인터뷰

정경호 필수 수식어 ‘재발견’이 아깝지 않은 이유 [인터뷰②]
2017. 03.15(수) 16:01
정경호
정경호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미씽나인’과 같은 드라마를 한 번 더 하고 싶어요. 노말하지 않은 장르물이 연기하기가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거나 맡겨도 정답이 없는 것, 그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미씽나인’에서 서준오 역을 맡아 연기한 정경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물’에 대한 매력을 깊이 느끼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 극본 손항원)에서 서준오 역을 맡아 열연한 정경호는 지난 13일 서울 신사동 모처에서 만났다. 드라마 촬영 초반부터 인터뷰까지 쉼 없이 달렸다는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맞이해 여전한 유쾌함으로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추락 사고로 9명이 실종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미씽나인’은 인간이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휴머니즘과 미스터리한 장르물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극중 서준오는 밴드 그룹 드리머즈의 리더이자 보컬을 담당했던 멤버로 한때는 잘나갔지만, 현재는 최태호(최태준)와 이열(박찬열)에 밀려 한물간 스타가 된 캐릭터다. ‘미씽나인’은 우연한 비행기 사고로 서준오가 무인도에 떨어지게 되면서, 여전히 톱스타라고 믿으며 안하무인으로 살던 그가 진정한 인간미를 가진 ‘사람’임을 보여준다.

특히 정경호 본인과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는데, 정작 본인은 “나랑 하나도 비슷하지 않다”고 극구 부인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극중 서준오의 밝고 재치 넘치는 모습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정경호 그대로였다.

“100% 연기를 한 거라고 생각한다. 절대 비슷하지 않다. (웃음) 제가 스타 역할만 4번째를 한다.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이 다 연예인이라도 다 다르다. 물론 연기하는 사람이 정경호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오히려 다가가기는 쉬웠다. 전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무슨 캐릭터를 빙의해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런 말이 와 닿지는 않는다. 나중에 그런 역할을 연기하는 기회가 오겠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내가 가진 모습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를 제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서준오가 아니라도 ‘순정에 반하다’ ‘한 번 더 해피엔딩’에도 조금씩은 제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정경호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처음에는 ‘이게 뭘까’하는 의아함이 먼저 들었지만, 지금은 “아직도 발견할 수 있는 게 남았다는 것에 감사하죠”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항상 다른 캐릭터를 다른 느낌으로 연기하는 그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연기할 때, 항상 매작품 끝날 대마다 ‘정경호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재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칭찬이지 않을까. 다음 작품도 기필코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 ‘순정에 반하다’ 때는 오래간만에 유쾌한 캐릭터를 해서 더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굉장히 센 역할만 하다가 간만에 밝은 역할을 해서 더 좋은 칭찬을 받았던 것 같다. ‘순정에 반하다’ 정말 재밌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매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팬들과 만났던 정경호지만 이번 ‘미씽나인’ 이후로는 약간의 휴식기를 가지고 싶다고 고백했다. 남은 공백을 채우고,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자 하는 그의 바람이었다.

“이제 좀 쉴 때 조금은 저 자신을 돌아봐야 할 타이밍인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면 ‘미씽나인’을 하면서 소비도 많이 됐고, 많은 것을 숨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게 과연 내가 가진 게 많아서 모든 것을 표현한 것이 맞는지 궁금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는 이번 ‘미씽나인’이 끝나고 조용히 되돌아보면서 다음 작품 전까지는 저를 좀 더 채우는 시간을 가지만 좋을 것 같다. 그래야 조금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의미 있는 시간이 다음 작품 전까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쉬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도 좋은 드라마나 영화가 온다면 가리지 않을 생각이라는 그는 아직 다음 작품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열린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고.

“영화나 드라마나 따지는 건 아닌 것 같다. 막 재밌는 게 가끔 ‘툭’ 오고, 보인다. 그러면 그거 하는 거다. 계속해서 다른 역할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다. 특별히 ‘이런 배우가 되겠다’라고 정한 것은 없지만, 매년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것 같다. ‘미씽나인’ 대본은 보면 안 할 이유가 없다. 독특한 소재였고, 처음 다루는 내용이었다. 일단은 아홉 명 나와서 부담도 덜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님, 감독님을 뵙고는 더욱 확신이 들었다. 거기다 누가 하냐고 했더니 정세 형이랑 선빈이는 벌써 중국 분량을 찍었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미씽나인’은 정경호 본인에게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지만, 그만큼 애정도 컸던 작품이다. 끝으로 그는 “모든 것이 다 맞기는 어렵지만, 나 자신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행복했다”고 전했다.

“‘미씽나인’은 좋은 작품이다. 모든 것이 다 잘 맞기는 어렵다. 나만 잘해서도 아니고, 사람이 좋아서도 아닌 것 같다. 작가, 감독을 잘 만나서도 아니다. 저는 계속 ‘재발견’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미씽나인’은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족한다. 다시 6개월 전으로 돌아가서 ‘할래?’ 라고 물으면 다시 똑같이 연기하고, 똑같이 선택할 것 같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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