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이스’ 백성현 “범인 모태구 ‘빨대’ 밝혀진 뒤, 걱정부터 앞섰죠” [인터뷰①]
2017. 03.17(금) 08:50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다들 저한테 ‘이 나쁜 새끼야’ ‘왜 빨대 꽂았어’라며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즉각적인 반응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보이스’를 통해 ‘장르물’에 깊은 매력을 느꼈다는 백성현은 오히려 반전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았고, 인물에 집중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케이블TV OCN 드라마 ‘보이스’(연출 김홍선, 극본 마진원)에서 심대식 역을 맡아 열연한 백성현을 16일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만났다. ‘보이스’는 케이블 채널과 장르물이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회 시청률이 5.6%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장르물로 큰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전체를 아우르는 큰 사건 속에 여러 작은 사건들이 엮이면서 ‘절대악’을 ‘정의’로 심판하게 된다.

백성현이 연기한 심대식 캐릭터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 모태구(김재욱)의 손에 잡혔던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이자 무진혁(장혁)을 배신한 일명 ‘빨대’ 캐릭터였다. 무진혁이 가장 믿는 동생이 극적 반전을 선사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는데, 백성현은 드라마 합류부터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저는 처음부터 배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저와 감독님, 혁이 형만 알고 있었다. 중간에 장계장님이랑 강력팀 형들이 제가 ‘빨대’라는 사실을 알고 다들 ‘나쁜 새끼야’라고 하시더라. (웃음) 공범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녹취록을 지웠다는 사실까지 설명이 돼있는 상태에서 고민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그냥 마냥 동생이 아닌 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인물이 가진 힘을 제대로 발휘시키기 위한 고민이었다. (장혁) 형하고 같이 고민 정말 많이 했다. 그래도 반전이 있는 캐릭터기 때문에 중심 축 외에 다양한 다른 것들을 많이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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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청자들은 방송 단 1회 만에 심대식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심대식이 범인일 것’ ‘뭔가 숨겨져 있을 것 같다’라는 말들이 오갔고, 실제 주변에서도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예상 외로 시작부터 저를 너무 범인으로 지목하시더라. 당황했다. 저는 마피아 게임을 할 때 나를 잘 숨겨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것처럼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부터 ‘얘가 마피아다, 처형하자’ 느낌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다른 의미의 고민이 시작됐다. 그래도 대식이 캐릭터가 이미 ‘혁 바라기’라는 것은 확고히 잡혀 있는 상태였고, 장계장님을 아예 빨대로 몰아가서 그 빈틈을 잡을 수 있었다. 일부러 강력팀 형들을 더 적대시하고, 강센터의 말을 다 반대로 하는 그런 것들”

특히 심대식이라는 캐릭터는 그가 왜 빨대가 된 건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드라마가 자칫 산으로 갈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었다. 이 부분에서 마진원 작가는 구체적이고 탄탄한 스토리로 잘 풀어냈고, 백성현 역시 작가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왜 빨대를 꽂았냐’ ‘너 형한테 그러면 안 되지’ ‘불쌍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대식이가 빨대임이 밝혀지고 난 뒤에는 걱정을 했다. 시청자분들에게 대식이가 이렇게 된 이유를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상황들이 잘 설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행이도 작가님이 15회를 대식이 이야기로 잘 써주셨고, 감독님과 혁이 형님 덕분에 ‘대식이가 이랬구나’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백성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를 표현하는 능력까지 시청자에게 인정받았다. 함께 한 배우, 시청률, 스토리까지 삼박자가 완벽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아쉬움은 존재했다. 그중에서도 형사로 나왔지만 제대로 된 액션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대식이가 강센터가 이리로 가라고 하면 저리로 가고, 형이 먼저 가라고 하면 틀린 곳으로 가서 항상 늦는다. 나도 액션을 하고, 범인을 체포하는데 있어서 나름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보육원 에피소드에서 유일하게 한 번 액션이 등장하는데, 액션이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감독님이 아시곤 ‘얘도 하나 줘야지’ 하고 한 장면 들어갔다. 달려드는 의사를 한 명 제압하는 액션인데, 그것조차 방송에 안 나올 줄 알았다. 그래도 나와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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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역할을 연기했지만 이번 드라마는 장르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범인 추리’에 시청자들이 열을 올렸다. 덕분에 백성현 역시 가장 즉각적인 시청자 반응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는 이 부분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드라마 인기는) 진짜 예상 못했다. 시사회 때 처음 드라마를 제대로 봤는데,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재밌는 거다. 대본 읽었을 때 영상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일단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같이 시사회 참석했던 팬 분들 반응이 살벌했다. 너무 살벌해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솔직히 그런 생각을 했다. 이게 장르물이고, 보실 수 있는 타깃이 한정적이지 않냐. 잔인한 부분도 있고. 많은 분들이 보시면 재밌어 하실 것 같은데, 그럴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근데 걱정과 다르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한회 찍을 대마다 피드백이 확실해서 찍으면서 재밌었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OCN ‘보이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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