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워드 인터뷰] 현우의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연기 #가족 #연애 #멍뭉남
2017. 03.19(일) 18:03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제 이름이 좋아서요. 성만 뺐어요.”

배우 현우(33)가 흔한 이름을 굳이 예명으로 사용한 이유다. 본명인 김현우에서 성만 빼고 현우라는 자신의 이름이 흔하지만 거기에 따르는 장점도 있다고 믿는다.

“지현우 씨도 현우가 본명이 아니더라. ‘현우’를 검색하면 더불어 나오는 효과도 있고, 다방면에서 일하고 있다. 배우 가수 마술사. 현우들만 모아서 드라마나 OST를 내도 괜찮을 것 같다.(웃음)”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현우를 만나 지난달 26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구현숙 극본, 황인혁 연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포털사이트에 ‘현우’를 검색하면 직업란에 ‘탤런트 가수’가 뜬다. ‘그가 가수 활동을 했던가?’라고 의아해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그는 그룹 트웬티포세븐의 리더다. 아이돌그룹이라도 했었나 싶지만 과거 출연한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의 출연자인 이장우 노민우와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PD님이 OST로 홍보하길 원하셔서 한 건데 어느 순간 (직업란에) 가수라 쓰여 있더라. 둘 다 군대 가 있다. 둘이 군대에 가 있을 때 해체했으면 한다. 현 시간부로 해체한다. (웃음) 내가 나이가 많아 리더였다. 노민우은 말 안 하고 갔다. 각자 삶에 바쁘다 보니. 난 군대를 다녀왔다. 약 2년 동안 복무했다. 세영 씨가 (촬영) 현장에서 내내 밤마다 사발면을 먹는다. 자꾸 내게 권하더라. 군대 갔다 온 남자에게 사발면 권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대에서 사발면을 많이 먹기 때문에.(웃음)”

프로젝트 그룹으로 앨범을 냈을 뿐 아니라 ‘진짜진짜 좋아해’ ‘카페인’ 등 뮤지컬로도 활동한 바 있는 그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복면가왕’ 4회에 출연했다. 2라운드에서 떨어졌다. 첫 번째 대결이 신수지 씨와의 대결이었고 가수 군이 아니었다. 나비 씨와 붙어 떨어졌다. 나비 씨는 가왕이 됐다. 어떻게 이기느냐.(웃음) 내가 그때 아팠다. 작가님과 좀 친해서 급하게 캐스팅이 됐는데 출연 이야기를 듣고 4일 만에 촬영혔다. 처음 후두염 성대염 등이 걸렸던 때라 대기실에서 약 먹고 누워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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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배우를 꿈꾼 건 학창시절부터다. 텔레비전을 통해 다양한 인물로 변하는 배우들을 보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다.

“사춘기 시절 현실 도피를 위한, ‘다른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배우가) 매력적으로 보였다. 여러 캐릭터를 연기 하잖나. 특히 과거에는 한 배우가 여러 가지 배역을 했다. 한 사람이 이것저것 하는 걸 보며 나도 다양한 인물이 되고 싶었다. 크게 어렵다고 생각 안 하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더 외롭다.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게 가장 좋은 건데 알아야 할 게 많다.”

그는 벌써 10년 차 배우지만 연기가 자신의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 난 그렇게까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한국 배우든 외국 배우든 어마어마한 걸(연기를) 보면 대본이 보기 싫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도 있지만 항상 보면 놀랍다. 내용만 보는 게 아니라 직업 특성상 연기를 보고 내용도 본다. 두세 번 보고 고민하고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난 왜 저런 생각을 못 했지, 바보같다’ 그런 생각. 며칠 지나면 잊는데 볼 때마다 그 생각을 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배우로서 중요한 시기를 맞은 그는 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안 나오면 잊혀 버린다. 내가 정말 많은 작품을 하는데 중년 연기자 선배님들을 빼고는 내 나이대에 이렇게 많이 하는 사람이 드물다. 1년 꽉 채워 10년 동안 2년 쉰게 다다. 계속 촬영을 해왔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높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운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그는 특히 극 중 이세영과 달콤한 로맨스를 보여준 ‘아츄커플’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그의 이상형은 ‘부모님에게 잘하는 여자’다. 서른세 살의 나이에도 20대처럼 보이는 그는 동안의 비결도 부모님을 닮은 덕분임을 밝혔다.

“부모님이 조금 동안이시다. 10년 정도 젊어 보이시는 것 같다. 내가 늦둥이라 아버지는 45년생이시다. 누나와는 9살 차이이고 39년생 큰아버지가 있다. 정정하시다. 지금도 부모님과 뽀뽀도 한다. 할머니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뽀뽀를 했었다. 누나가 결혼할 때 내가 울었다. 조카 세 명이 있는데 잘 사는 거 보고 ‘그때 왜 울었나’ 싶더라. 부모님도 안 우셨는데. 내가 스무 살 때였는데 대성통곡했다가 쫓겨날 뻔했다.”

낯가림이 없는 그는 여자 기자들에게 둘러싸여서도 편히 대화를 나누는 그는 나이 많은 누나가 있다 보니 이성과의 대화에도 크게 거리낌이 없다고. 친척들과 산 적도 있고 아이들도 좋아한다는 그는 서글서글한 눈빛과 미소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친화력을 자랑한다. 선한 눈빛의, 강아지 같은 매력으로 ‘멍뭉남’ 대열에 오른 그는 이 단어의 의미를 듣고는 “왜 강아지가 된 거냐”며 웃었다.

“예전에 ‘청담동 살아요’ 를 찍으면서 단발머리였는데 머리카락이 날리면 강아지 귀가 날리는 것과 비슷했어요. 그걸 합성한 게 온라인상에 떠돌았거든요. 왜 자꾸 멍멍이가 되는지. 엄청 부끄러워요. 나를 키우다니. 우리 부모님도 힘들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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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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