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블리다’ 이다은, ‘강렬한 존재감’ 담아낸 아트와 디자인 [SFW 인터뷰]
2017. 03.20(월) 09:18
시크뉴스 포토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블리다(VLEEDA)의 이다은은 현재 활동하는 가장 아티스틱한 신진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최근 그녀는 브랜드의 슬로건이기도 한 ‘아트워크 온 패브릭(Artwork on Fabric)’과 동명의 전시회뿐 아니라 연 2회 연속 참가하는 서울패션위크까지 보다 확장된 디자인 세계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4월말까지 경기도 파주 요나루키 갤러리에서 열리는 ‘아트워크 온 패브릭’에서는 이카루스의 날개를 표현하는 거대 조각상을 비롯해 그동안 창작한 모든 아카이브가 전시된다. 지난 2017 SS 컬렉션을 한 번에 공개하는 자리로 아트와 디자인을 넘나드는 그녀의 미술관을 담아내는 자리다. 또 전시회와 동시에 ‘2017 헤라서울패션위크’ 기간 중인 오는 2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되는 2017 FW 컬렉션 준비로 한창 바쁜 이다은 디자이너를 블리다의 쇼룸에서 인터뷰로 만났다.

이다은 디자이너는 “아트워크를 창작하고 옷으로 담아내자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순수 미술과 패션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전시를 여는 것이 나의 먼 꿈이자 로망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디자이너로서 작품을 하는 게 쉽지 않으니까. 이런 제안이 왔을 때 정말 좋았다. 대중은 나의 텍스타일 작업만 알고 아트를 직접 하는 줄 잘 모른다. 개인전을 하니까 내가 직접 미술작품을 하고 그걸 옷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내가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만든다는 사실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블리다는 본 쇼에 앞서 디자인을 아트와 디자인의 비율을 5:5 정도로 구상해서 진행한다. 패션쇼를 생각했을 때에는 6:4까지 아트의 비율이 커진다고. “여전히 입을 수 있는지와 내가 입고 싶은지를 생각한다. 원래 아트워크가 기반이다 보니까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아트적인 비율은 높은 편”이라는 게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이를 시각화 시키기 위해서 아트워크를 일년에 한 번 만들어서 총 두 시즌에 걸쳐 풀어낸다. 지난 2017 SS 시즌 대형 조각품 이카루스의 날개를 상징하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쇼피스를 만들어 내며 화려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이에 이어 2017 FW 시즌 컬렉션을 통해서는 그 전과는 또 다른 파워풀하고 남성미가 느껴지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 디자이너는 “내 옷들이 아트워크에서 그대로 영감을 받는 거다 보니 따로 다른 곳에서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나의 작품, 그 자체를 통해 모티브를 얻는다. 작업을 할 때 늘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많이 생각한다. 창작할 시기에 내가 가장 고민하고 느끼는 것을 담아낸다”는 아티스트로서 철학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시즌 공개했던 이카루스를 2017 FW 시즌 한 번 더 푼다. 전 시즌의 이카루스가 햇빛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이라면 이번 시즌은 날아오를 때 근육의 생동감이나 자유를 향한 자유의지에 집중했다”며 “기본적인 열망을 표현하기 위해 원초적인 컬러를 사용했고 근육이 아름답게 얽혀 있는 것으로부터 착안해 새로운 체크무늬를 개발하고 있다. 남성미가 느껴지는 힘찬 모습과 볼륨감이 강조됐다.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과장된 모래시계의 실루엣을 사용했다. 좀 더 강인한 여성의 느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디자이너는 자신이 대중에게 ‘진짜 작품을 하는 디자이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러한 디자이너의 마음이 블리다의 옷에 그대로 투영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말이었다. 그녀의 쇼피스에는 블리다의 남다른 작품 세계와 욕심이 담겨있고 그래서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특별한 존재감을 느끼게 만든다.

“일 년에 한번 작품을 진행한다. SS 시즌에 준비하면서 점차 욕심이 생긴다. 작품을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을 비워 놔야 한다. 작업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이라며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술가의 고통은 관객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듯, 이다은 디자이너는 스스로가 힘들더라도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블리다의 정신세계는 고통과 아름다움, 그리고 디자인과 아트워크, 또 예술과 대중성 그 사이에 있다.

“보는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받고 느끼길 원한다. 압도함으로써 강한 존재감을 표현하려고 한다. 늘 감탄을 유발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옷은 러블리하게 나오기도 하지만 작가로서 하고 싶은 건 또 다르다. 일 년에 한번 작품을 할 때 욕심이 생긴다. 작품을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 시리즈물로 아카이브가 쌓일 정도다. 아트워크와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Deprecated: Function ereg() is deprecated in /home/chicnews/public_html/_read_db.php on line 185
키워드 : 블리다 | 이다은
‘군주’ 유승호 “작품 잘 돼서 다행…부…
장동건파 vs 송중기파 ‘셔츠 패션’ 나…
[바캉스 기획] 여름휴가 필수품 ‘밀짚모…

이슈포토

트렌치코트 딜레마
팬츠슈트 vs 스커트슈트
스웨터 vs 스웨트셔츠
보고 싶잖아 "그거"
데님 핫 트렌드
"바람의 여신" 바람과 함께하는 스타…
알듯 모를 듯 커플룩
천차만별 남자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