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모난 노상호 이야기 #일상의파편 #이미지재생산 #혁오아트디렉터 [인터뷰]
2017. 05.12(금) 19:11
시크뉴스 포토
노상호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이름 노상호. 닉네임 네모난.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매일 가상환경(인터넷)속의 저화질 스톡이미지와 이야기들을 기준 없이 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를 먹지로 덧대고 베껴 이미지와 이야기를 생산하고 이것을 퍼뜨리고 파편화시킨다.

이미지의 유통과 소비방식에 관심이 많다. SNS에 이미지를 올리면 그것을 사람들이 다시 퍼 나르고 그림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행위 등, 이런 식으로 그가 만들어낸 이미지(그림)이 또 다른 식으로 재생산되고 변형되는 것. 그런 환경을 만들어내고 그런 걸 바라보는 것을 작업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작가로서의 포트폴리오를 매일 성실하게 만들어낸다. 밴드 혁오의 친한 형이자 아트디렉터로도 알려져 있다.

#1. 스토리 & 그림, 동시상영
티브이데일리 포토


#2. 상호’S 데일리픽션=실수기업

▶ 작품 1점당 보통 몇일의 작업 시간이 걸리나?

“대부분 A4사이즈로 작업을 하고 2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1점을 그리고 쓰는 편입니다. 작업을 ‘dailyfiction’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하루에 하나이상의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 흘러내리는 수채화 기법을 선택한 이유는?

“딱히 흘려 내려야 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작업하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실수(ㅋㅋ)들이나 우연히 나오는 기법입니다. 마르고 난 뒤에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지우고, 대부분 괜찮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놔두는 편입니다”

▶ 보통 색칠을 할 때 계획을 세우는 편인가?

“색칠할 때 계획은 거의 세우지 않습니다. 그냥 그날그날 선택된 색을 칠하고, 그옆에 계속 어울리는 색을 칠하는 식입니다. 옷 입는 것에 많이 비유하는 편인데, 그날그날의 착장을 ‘모자, 바지, 티셔츠, 신발’을 모두 정하고 입는다기 보다는. ‘바지’를 정해서 입으면, 그 바지에 어울리는 티셔츠를 입고, 또 그것에 어울리는 모자를 쓰는 식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3. 상호에게 혁오란? 혁오+상호=?

▶ ‘회화계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

“아니요. 못들어봤습니다……”

▶ 그만큼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뜻인데 소감은?

“유명한 작가라는 생각은 안 해보았네요. (웃음) 작업내용상 대중들에게 많은 이미지와 이야기를 퍼뜨려야하는 맥락이 있기 때문에 SNS같은 것을 열심히 활용하는 편인데, 그런 작업방식이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달 된 것 같기도 합니다. 혁오 덕이 크기도 하고…..별로 유명하다는 생각은 안 해보았습니다.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를 많이 알고 있기에…”

▶ 노상호 작가와 밴드 혁오의 인연은 언제부터이며 어떻게 친해졌나?

“대학교 다닐 때 친구의 소개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고, 제가 그림(드로잉)을 취미로 가르쳐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습니다. 음악이나 그림을 서로 공유하고 피씨방을 같이 다니던 그냥 친한 동생이였습니다.(웃음) 오혁이라는 친구가 그쯤부터 이미 혼자 음악작업을 하고 있었고, 음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려주는 식으로 교류하다가 앨범아트까지 그려주게 됐습니다”

▶ 노상호에게 오혁이란?

“늘 걱정되는 동생”


티브이데일리 포토

▶ 2014년 발매된 혁오의 ‘20’부터 ‘23’까지 이야기

“혁오 밴드가 본인들이 음악을 만드는 나이를 주제로 앨범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분위기 변화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앨범작업을 할 때 늘 밴드가 생각하는 그 나이의 느낌을 물어봅니다. 그 분위기를 나타내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나이를 흐르는 물이나 가로로 긴 그림에 비유하여 계속해서 그림이 흐르는 분위기를 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20부터 23까지의 앨범아트가 모두 이어지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20은 총천연색 이라고 했었고, 22는 푸른색. 23은 쓸쓸하고 추운 하얀색이라고 말했습니다”

▶ 앨범 재킷 이미지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는?

“20앨범의 경우 작업을 완성한 뒤에 멤버들이 계속 이미지에 주저하다가, 이미지를 포토샵을 ‘거울반전’했더니 맘에 든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그림은 앨범 자켓의 거울 반전된 이미지입니다. 22앨범은 20과 22앨범사이에 오혁군이 프라이머리와 앨범을 냈기 때문에, 이어지는 그림에 오혁과 프라이머리님을 넣기도 했고”

▶ 이번 혁오 앨범의 디렉팅을 맡게 됐다고

“앨범의 비주얼적인 부분을 함께 조율하는 역할인데 뮤비, 앨범아트, 굿즈, 로고 등 혁오 앨범과 관련된 모든 비주얼적인 부분을 혁오 멤버들과 함께 정하고 디렉팅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하는 이미지의 사람을 찾고. 그에 맞는 섭외를 하는 것까지 포함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4. 노상호의 드로잉북

▶ 지난달 24일 혁오의 V라이브 ‘노상호의 드로잉북’에서 MC로 출연해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보여줬다.

“아 그건 뭐 쇼케이스 놀러갔다가 도와 달라고 해서.(웃음) 멤버들이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데 친한 사람이 있으면 말을 좀 잘한다. 내가 예전에 사회 보는 아르바이트도하고 그랬어서...”

▶ 작가 의견을 혁오 밴드가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모양이다. 그들의 고민은?

“네. (웃음) 뭐 적극적으로 받는다기 보단...혁오가 고민을 말하고 제가 비주얼을 해결해주는 방향에 더 가깝지만 … 그냥... 이런 느낌이 앨범아트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으로 찍고 싶다 하는데. 좀 구체적이지 않아서 그걸 좀 구체화 시켜준달까”

▶ 사실상 앨범 콘셉트를 같이 기획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아 그런가. 콘셉트를 같이 짜는 느낌이 더 가깝겠다. 혁오 애들이 원하는 게 대부분 있고 저는 첨언 하는 수준. (웃음) 대신 그걸 더 구체화해주고. 너무 안 맞다 싶은걸 하지 말라고 말하는 역할이다”

▶ 커머셜 작품으로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생각인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커머셜한 작품 이라는 게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냥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작업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웹툰이나 만화작업을 해볼까 고민 중이고, 제 그림으로 된 가게를 내볼까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물론 전시는 꾸준히 할 것입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노상호 제공, 네이버 V라이브 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Deprecated: Function ereg() is deprecated in /home/chicnews/public_html/_read_db.php on line 185
‘효리네 민박’ 아이유 ‘일꾼 패션’, …
‘브로맨스 케미신’ 박서준 ‘화이트 셔츠…
‘워너원’ 박지훈 배진영 라이관린 ‘블록…

이슈포토

2016 셔츠전성시대
데님 핫 트렌드
어깨 슬쩍 오프숄더
보고 싶잖아 "그거"
로맨스 위 브로맨스
팬츠슈트 vs 스커트슈트
원피스 로망 혹은 원망
센치한 블라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