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완벽한 아내’ 임세미, 생존과 죽음의 반복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했죠” [인터뷰]
2017. 05.13(토)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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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죽었다 살아나고, 다시 죽는 과정이 반복됐어요. 체력적인 소모가 컸죠”

‘완벽한 아내’의 불사조로 불렸던 정나미 역의 임세미의 말이다. 그녀는 극 초반 죽음을 맞이한 이후 모습을 감추지만 중후반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건을 이끄는 중요한 ‘키’로 활약했다.

KBS2 ‘완벽한 아내’(연출 홍석구, 김정민, 극본 윤경아)에서 정나미 역을 활약한 임세미가 시크뉴스 사무실을 찾았다. 드라마가 완벽하게 끝나기 전 이미 죽음으로 역할을 정리한 그녀는 시원섭섭한 소감을 드러내면서도 마음 한켠에 자리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 심재복(고소영)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임세미는 ‘꽃뱀’이자 극 중 심재복의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내연녀 정나미 역을 맡았다.

정나미는 4회 마지막 장면 계단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되지만, 8회 말미 살아 있는 모습으로 재등장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녀에게는 조력자 브라이언(차학연)이 있었고, 자신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사람들에 대한 복수심 또한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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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미는 이런 정나미를 연기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의 소모가 가장 컸다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하는 캐릭터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도 심적으로 고통이 심했던 것. 특히 나미는 이동 동선까지 커 운동을 꾸준히 하던 그녀에게도 체력적으로 힘든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죽음을 감추고, 다시 나타나고. 그러다 죽음으로 마무리하는 과정들이 그려지면서 액션이 많고 움직임이 커서 체력적으로 소비가 컸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엔 감정적으로 소모가 더 클 줄 알았다. 나미가 하는 사랑이 특이 케이스고, 하면 안 되는 감정을 넘어 서는 캐릭터라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체력을 더 많이 쓰더라. 많이 맞고, 죽고, 도망다니고. 체력적으로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작품이다”

‘완벽한 아내’를 통해 고소영, 조여정 등 굴지의 선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그녀는 함께 해 준 선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막무가내로 하는 신인들의 연기에도 당황하지 않으시고 다 받아 주신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그대로 묻어났다.

“요즘 선배님들은 조언을 해주시는 것보다 저희의 호흡을 잘 받아주시는 것 같다. 막무가내로 하는, 기술과 정보 없는 뜨내기들, 초년, 신인들의 연기를 노련하게 받아주신다. 전혀 계산이 없는 연기에도 적절하게 다 호흡을 맞춰 주신다. 즉흥적인 감정들을 충실히 잘 받아주시는 모습을 보고 ‘프로는 다르다’라는 것을 알았다. 선배님들은 역시 ‘어떠한 것이든 잘 이끌어 주시는 구나’ 이런 느낌이다”

정나미와 러브라인을 그렸던 구정희 역의 윤상현 과는 MBC ‘쇼핑왕 루이’ 이후 두 번째 만남이었다. 당시에도 러브라인이긴 했지만,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사랑을 그렸다. 거기다 짝사랑이기 때문에 어떤 스킨십이나 농도 짙은 사랑을 그릴 일은 지극히 적었다.

“윤상현 선배님 캐릭터, 구정희가 이번엔 저를 쫓아다닌 것과 다름 없는 거다.(웃음) 결국 정나미 혼자 구정희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구질구질한 사랑 아니냐. 사람들이 응원할 수 없는 사랑이고, 사랑을 이뤘다고 하기도 이상하다. 어쨌든 치열하게 만났다고 생각한다. 스킨십 같은 경우는 이미 오빠 동생으로 친해진 상태에서 한 거라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키스신이라니. 둘 다 고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도 촬영 딱 들어가고 카메라 도니까 프로처럼 한 번에 딱 끝내시더라. 웃지도 않고 잘 찍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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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드라마에서 싸이코패스 이은희(조여정)에게 가장 큰 고통을 받은 것은 나미다. 최종적으로 그녀는 죽음을 맞이했고, 그녀의 죽음으로 이은희 역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하지만 임세미가 생각하기에 나미가 원하는 그녀의 결말은 그게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미 입장에서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죄를 받는 거, 그 마무리 결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가 죽었든, 벌을 받아서 감옥에 가든, 모녀에 대한 생각은 무조건 ‘벌을 받아서 마무리하자’가 아니었을 것 같다. 조금 더 좋은 사람들이 되길 원하는 마음, 다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진심으로 다가가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이번 드라마는 중반부에 들어서서 빅스 엔(차학연)이 연기한 브라이언이 깜짝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은희의 동생이자 정나미를 구해낸 장본인인 그는 나미를 짝사랑하면서 또 다른 러브라인을 기대케 하기도 했다.

“거의 후반부에 등장했고, 저희가 촬영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저랑 제일 많이 붙으니까 ‘친하게 지내겠구나’ ‘색다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럴 새도 없이 촬영이 끝났다. 속도가 빨랐고, 막바지에 도와주러 나오신 거라. 그래도 안면은 튼 것 같다. 아이돌 분과 함께 연기하면서”

올해로 31살에 접어든 그녀는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창 ‘청춘’인 그녀는 지금 청춘을 사는 이들에게 ‘현재를 즐겨라’라는 진심 어린 충고를 전했다.

“지금을 잘 즐겨야 된다, 후회 안 하게. 연기적으로도 꼭 필요하다. 어느 순간에든 만족하고, 충만하게 감정을 쓸 수 있도록. 최대한 계산하지 않고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야지 않겠냐, 이왕 사는 거. 요즘 청춘들은 죽지 못해 산다고 하는데, 차라리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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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임세미는 이번 작품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냐고 물으니 조금 색다른 대답을 전했다.

“나미는 죽었고, 나는 남았으니 ‘완벽한 아내’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해 볼까요? (웃음) 올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완벽함이란 무엇인가 싶기도 했다. 정말 난해한 드라마였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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