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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검사외전’→‘불한당’, 갈수록 지독해지는 ‘교도소 브로맨스’
2017. 05.16(화) 17:40
영화 ‘검사외전’ ‘불한당’ ‘프리즌’
영화 ‘검사외전’ ‘불한당’ ‘프리즌’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최근 극장가에서 남자 배우들 간의 ‘케미’를 강조하는 영화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단순히 두 인물간의 협력 과정을 그렸다면 이제는 애증의 관계로까지 발전하며 더욱 끈질기고 지독한 ‘브로맨스’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불한당’은 교도소 안에서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이는 앞서 개봉한 ‘프리즌’과 ‘검사외전’에서 이미 다룬 소재이지만 세 작품은 장르와 분위기, 또 두 남자의 관계를 조명하는 방향에 있어서도 각자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검사외전’이 황정민과 강동원의 유쾌한 케미를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 ‘프리즌’과 ‘불한당’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두 남자의 비극적인 관계를 비추고 있다.

이에 같은 소재를 두고 전혀 다른 ‘브로맨스’를 완성한 세 작품을 짚어봤다.

◆ ‘검사외전’ 황정민X강동원, 친형제 못지않은 ‘발랄 케미’







티브이데일리 포토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교도소 안에서 만난 한치원(강동원)과 손을 잡고 무죄를 입증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변재욱과 한치원은 서로 상부상조 하며 최강의 콤비로 거듭난다. 변재욱은 한치원의 변호를 도와 그를 무혐의로 풀려나게끔 해주고 밖으로 나간 한치원은 변재욱의 일을 대신 수행하며 변재욱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수집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위해 손을 잡았지만 극 후반부로 갈수록 두터운 정을 쌓아가게 된다. 특히 심난한 변재욱 옆에서 “애는 있냐. 결혼도 못 한거냐”며 촐싹대는 한치원의 모습은 두 사람의 ‘친형제 케미’를 더욱 강조한다.

결말에서는 변재욱이 교도소를 나오면서 이야기가 끝나지만 한치원은 변재욱에게 “형님 머리와 내 추진력이면 끝내주지 않겠냐”며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고 변재욱은 한치원에게 통장을 건네는 등의 모습을 통해 교도소 밖에서도 끝나지 않을 두 사람의 인연을 암시한다.

◆ ‘프리즌’ 한석규X김래원, 잔혹한 ‘범죄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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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에서 변재욱과 한치원의 케미가 관객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면 ‘프리즌’에서 강익호(한석규)와 송유건(김래원)은 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범죄 케미’로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강익호는 교도소 내에서 죄수들을 꾸려 각종 범죄에 가담한다. 교도관들도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강익호는 교도소의 왕으로 군림하고 그의 수하들은 교도소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그러던 중 전직 경찰이던 송유건이 등장하고 그의 강다구와 다혈질을 알아본 강익호는 그를 자신의 오른팔로 내세운다.

강익호는 자신을 돕고 일 처리까지 깔끔하게 해내는 송유건에게 믿음을 갖게 된다. 인간 대 인간의 믿음은 아닐지라도 그는 송유건을 자신의 수하로 받아들이며 각별히 챙긴다. 송유건이 강익호를 배신한 홍표(조재윤)의 손목을 자르고 괴로워할 때도 강익호는 “넌 이제 나만 믿고 따라와. 그럼 돼”라며 송유건을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인연은 비극으로 끝난다. 점점 마음을 여는 강익호와 달리 송유건은 처음부터 자신의 형을 죽게 한 정익호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교도소에 들어왔다. 그는 강익호의 밑에서 일하는 가운데서도 틈틈이 그의 빈틈을 노렸으며 결국 그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감시하고 의심한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 ‘불한당’ 설경구X임시완, 어긋난 타이밍 ‘비극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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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만난 두 남자가 함께 조직을 제패하는 과정을 그린 ‘불한당’은 범죄 액션 영화이지만 한재호(설경구)와 조현수(임시완) 사이에 흐르는 묘한 감정과 관계에 집중해 새로운 형식의 느와르를 탄생시켰다.

‘불한당’은 멜로 영화라는 변성현 감독의 말처럼 한재호와 조현수는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관계로 관객들의 애간장을 태운다.

과거의 상처로 누구도 믿지 못하며 외로운 삶을 살아온 한재호는 조현수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지만 배신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끝없이 그를 의심한다. 조현수는 힘든 순간 자신의 편에 서준 한재호를 친 형처럼 믿고 따르지만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재호를 미워하지도, 따르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의지할 데라고는 서로밖에 없는 두 사람은 자신들을 위협하는 현실 속에서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한다. 한재호가 조현수를 믿으면 조현수는 다른 곳을 바라보고, 조현수가 한재호를 바라보면 한재호는 조현수를 멀리한다. 결국 두 사람은 매번 어긋난 타이밍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 여기에 한재호를 향한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조현수를 경계하는 고병갑(김희원)의 모습까지 겹쳐지면서 영화는 삼각 로맨스를 보는 듯 얽히고설킨 남자들의 관계를 그려낸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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