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서원, ‘외모+목소리’ 신선함이 가진 ‘매력’ [인터뷰]
2017. 05.17(수) 10:32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서원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서원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많이 아쉽죠. 아쉽지 않으려면 우리 드라마가 280부작 정도는 돼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팀에 대한 강한 사랑이 만든 이서원의 대답이다. 아쉬운 점들이 너무 많지만, 아쉬워하고만 있을 시간이 없다는 그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신인 배우’의 덕목을 갖추고 있었다.

16일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연출 김진민, 극본 김경민)에서 서찬영 역으로 열연한 이서원이 시크뉴스 사무실을 찾았다. 극 중 크루드플레이 베이시스트이자 윤소림(조이)를 짝사랑하는 찬영 역의 이서원은 묵직한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훈훈함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순정소환 청(聽)량 로맨스. 방송 초반 ‘로드 넘버원’ ‘무신’ ‘오만과 편견’ ‘결혼계약’ 등을 연출한 김진민 감독의 첫 ‘로맨스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일본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으로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기존에 탄탄하고 고르게 분포돼 있는 원작 팬들을 사로잡지 못했기 때문인데, 의외로 원작을 알지 못하는 한국 팬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으면서 화제성 부분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이서원 역시 ‘화제성’의 수혜자 중 한 명. 드라마를 보는 팬들은 처음 만나는 신선한 페이스에 한 번 놀라고 묵직한 저음에 또 한 번 놀랐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의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는 그는 팬 분들과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아버지가 목소리가 좋으시다. 어릴 때부터 군대식 발성을 배우고 딱딱한 고딕체 말투를 쓰면서 크게, 크게 말하는 훈련을 하면 목소리가 변화할 수 있다. 팬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본방사수를 하면서 항상 라이브 톡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청했는데, 반응해 주시는 것들을 세밀하게 살폈다. 댓글도 보고, SNS 사진에 달리는 댓글들까지 거의 다 읽는다. 저에 대한 글을 다 찾아본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안 좋은 댓글은 가장 날카로운 칼 같은 선생님처럼 느껴진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 주시고, 저는 항상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계속 이렇게 고치다 보면 엄청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아쉬운 점들도 많았지만, 만족감이 더 큰 현장이었다. 크루드플레이(성주, 신제민, 장기용)뿐만 아니라 머시앤코(조이, 송강, 박종혁), 그 외의 모든 배우들까지 통틀어 모두 호흡이 잘 맞았고, 어느 한 캐릭터 하나 그 배우 혼자 만들어낸 것이 없었다.

“크루드플레이뿐만 아니라 머시앤코나 모두 통틀어서 사적으로도 만나고, 현장에서도 만나고 하다 보니 빨리 친해졌다. 그리고 서로를 정말 존중해 주면서 같이 의논하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 저희가 연습하는 것에 아무 어려움이 없었고, 서로 의견을 묻고, 제시하면서 만들어 나갔다. 찬영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제가 만든 것보다 모두가 같이 만든 느낌이다. 한결, 소림 모두가 그런 것 같다. 특히 감독님이 종방연 때 잘해 줬다고 말씀해 주셨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주 큰 수확이라고 본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진짜 베이스를 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극 중 크루드플레이가 치는 곡들은 이제 스스로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향상했다.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로도 활약하고 있지만, 무대 밖의 MC와 실제 그 그룹이 되어 기타를 치고, 무대에 오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수업을 계속 받아서 드라마에 나오는 크루드플레이 곡들은 다 칠 수 있게 됐다. 애드리브나 기교 같은 건 제대로 할 수 없지만, 기본 베이스 라인은 칠 수 있다. 드라마 속 찬영이가 리얼 베이시스트, 천재 베이시스트인데 못 치고, 자세도 제대로 안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MC를 하면서 담력, 순발력, 애드리브 같은 것들은 많이 커졌다. 무대를 봤던 게 도움이 크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보는 것과 서는 것은 너무나도 달랐다. 다시 한 번 무대에 서는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실제 관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떨리고, 어지러웠다.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 그런 면에서 조이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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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라마 속에서 이현우가 연기한 강한결 역과 사사건건 부딪혔던 찬영. 방송 말미 서로 화해하고 훈훈모드로 돌아섰지만, 유독 다투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합을 많이 맞췄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현우 형이랑은 ‘우리 모르는 척하고 싸우자’고 하고 싸웠다. 서로 안 알려 주면서 싸운 거다. ‘나는 이렇게 할 거야’라고 말한 뒤 다르게 화를 냈다. 그걸 저희끼리 원해서 말을 하고, 진짜로 할 건 말하지 않기로 했다. 리얼리티가 살았으면 했다. 액팅 같은 것도 나오는 대로 막 하고, 연결 맞추느라 고생하고.(웃음) 그랬던 기억이 있다. 제가 워낙 계산적이라서 특단의 조치로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방법이다. 하다 보니 신선한 맛이 있었다. 저희가 아직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까 알고 있으면 그게 다 보일 수 있다. 완전히 배제하니 더 좋았던 것 같다”

조이와 함께 연기하면서 그녀에게 긍정 에너지를 많이 봤다는 이서원은 그에 못지않는 ‘긍정 파워’를 뿜어냈다. 안 좋은 댓글까지도 긍정적으로 이겨내는 그는 나이에 맞지 않는 어른스러움까지 가지고 있었다.

“긍정적으로 살지 않으면 내 자신이 불쌍해지는 순간이 온다. 혼자 생각해보면, 내가 하고 싶을 일을 하면서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눈이 아프고 할 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다 내가 선택한 일들이 만든 파급력이다. 내가 원해서 형성된 일들이다. 그 일들 속에 내가 부정적이게 되면 현재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저라는 존재가 ‘왜 나는 이렇지, 일하기 싫다, 짜증난다, 어쩌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런 저를 발견한다면 너무 불쌍한 것 같다. 일할 수 있다는 것, 그 시간들이 복인 줄 모르고 있는 거다. 그런 생각들은 어떻게 보면 철이 덜 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2015년 종합편성채널 JTBC ‘송곳’으로 데뷔한 이서원은 이제 막 3년차에 들어선 새싹과도 같은 신인 배우다. 그에게 ‘은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은퇴할 때는 제가 죽을 때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까지 배우라는 것을 손에서 놓지 않을 거고, 그럴 것 같기 때문에. 저세상 갈 때, 사람들이 내가 죽었다는 것, 단지 그 이유로 울었으면 좋겠다. ‘너무나도 소중한 배우가 갔다’ 라는 뉴스가 났으면 좋겠다. 그렇게 뉴스에 나온다는 건 예술계에 큰 획을 긋고, 그만큼 파급력이 있었다는 거다. 그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한 거니까. 정말 ‘쩍’ 소리 나게 은퇴를 하고 싶다. ‘헐, 정말? 왜?’ 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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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배우’로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이서원에게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부탁했다. ‘서원아’라고 부르고 시작하는 것은 너무 식상한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을 뿌리고 가겠다”고 말하며 약간은 흥분한 말투로 대답했다.

“내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초심, 기본, 존중과 배려, 타협을 잊지 않고 살아 왔으면 좋겠다. 내가 만든 좌우명 중 하나인 ‘노력이라는 비행기를 타고 꿈이란 하늘을 날았으면 좋겠다’ 이것을 지켰으면 좋겠고. ‘아폴론 속에서 디오니소스를 즐겨라’를 꼭 실행해 달라고 꼭 말하고 싶다. 아폴론은 지혜와 이성의 신이고, 디오니소스는 술과 열정, 본능의 신이다. 이성 속에서 본능을 즐겼으면 한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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