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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X류준열X유해진 ‘택시운전사’, 광주의 희망을 그리다 [종합]
2017. 07.10(월) 17:27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1980년 광주의 아픈 이야기와 송강호의 절절한 연기가 어우러진 영화 ‘택시운전사’가 내달 개봉한다.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과 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우연히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택시에 태운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광주로 떠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많은 영화들이 80년대 광주의 비극을 그려왔지만 ‘택시운전사’는 실존 인물인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사건보다는 두 인물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제 3자의 시각에서 보는 그 당시 광주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역사를 보여준다.

장훈 감독은 “이 영화는 힌츠페터 기자의 수상소감에서부터 출발한 이야기다”라며 “그 분의 실화를 베이스로 극화해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다른 이름을 붙였었는데 힌츠페터 기자님이 영화의 스토리를 좋아해주셨고 자신의 이름을 ‘피터’라고 줄여서 부른다고 직접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이분의 이름을 직접 써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실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가장 아픈 역사 중 하나인 시대를 연기하는 만큼, 배우들은 신중한 고민을 통해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해야 했다.

세밀한 감정 연기로 택시운전사 김만섭을 표현한 송강호는 “현대사에서 아픈 비극을 그리는 영화이다 보니까 심리적인 측면을 슬프게만 묘사를 한다든지 그런 부분들보다 이 영화를 통해 뭘 얘기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표현 방법들을 고민했다. 좀 더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주의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은 류준열은 “외적인 모습부터 내적인 모습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 내가 그때 그 시절의 광주의 한 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 고민하면서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장훈 감독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위해 만섭과 피터의 주 공간인 택시부터 두 사람이 지나는 광주 거리까지 영화 속에서 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80년대 풍경을 가진 곳이 많지는 않아서 전국적으로 후보지를 뽑아서 선택하고 미술팀이 만섭이 운전하며 지나치는 꽤 긴 구간을 세팅했다. CG팀도 같이 도와서 당시의 풍경을 완성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송강호

특히 만섭의 애창곡으로 등장하는 조용필의 ‘단발머리’는 그동안 한국영화에서는 한 번도 삽입된 적이 없었던 노래다. 오프닝에서 짧게 등장하는 ‘단발머리’ 멜로디는 그 어떤 설명 없이도 단숨에 관객들을 1980년대의 시간에 녹아들게 한다.

장 감독은 “‘단발머리’가 1979년에 발표됐는데 그 시대의 명곡이고 그 당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라서 관객들이 ‘단발머리’를 들으면서 시대적인 분위기에 같이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용필 씨가 영화에 본인 음악을 사용하는 걸 잘 허락을 안 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저희 시나리오를 전달 드렸더니 너무 빨리 사용해도 좋다는 답변이 왔다. ‘단발머리’를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조용필 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 배우인 토마스 크레취만의 출연 역시 눈길을 끈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 ‘킹콩’ ‘원티드’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했던 토마스 크레취만은 낯선 타지에서의 촬영에도 불구하고 직접 자신의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하는 등의 열정을 보이며 캐릭터에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유해진은 토마스 크레취만에 대해 “평상시 촬영장에서 본받을 게 많았다”며 “낯선 땅에 와서 힘들었을 텐데 불만 없이 잘 적응하시고 본인이 찍었던 사진도 보여주고 했다.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서 궁금한 게 굉장히 많았었는데 그런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굉장히 유쾌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어떨 때는 막내인 저보다도 장난기가 더 많아서 분위기를 띄웠던 기억이 있다. 촬영에 임할 때는 진지한 눈빛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위보다도 뜨거웠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를 모든 희생자 분들을 위한 영화라고 얘기하며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 영화의 지향점은 희생자분들의 희망을 얘기하는 영화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유해진 씨, 류준열 씨, 토마스 크레취만 씨 같이 따뜻하고 실력있는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느꼈던 행복함이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관객 분들에게 전달되리라고 생각한다. 따뜻함으로 이 영화가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해진은 “‘택시운전사’는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그린 소중한 영화다”라고 밝히며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내달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7분.

[김다운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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