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구관이 명관?” ‘병맛’에 열광하는 저주받은 예능천국 [스타톡]
2017. 07.14(금) 11:07
신정환 장동민 유세윤
신정환 장동민 유세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때 개그 프로그램들은 지상파 3사의 주력 아이템이라고 할 정도로 전성시대를 구가했지만 지금은 폐지 일순위에 오른 애물단지가 됐다. 이뿐 아니라 각 방송사 장수 프로그램들 다수가 예능이고 역시나 개편 때마다 폐지 여부가 거론될 정도로 뒷방 노인 신세 취급을 받는다.

케이블 TV는 더 심각하다. 수십 개의 채널이 생존을 위해 무수히 많은 예능프로그램을 쏟아내면서 어떻게 형성됐든 간에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에 우선을 두면서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은 자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상습도박 혐의로 지난 201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연예계를 떠난 신정환은 결혼 후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며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동료 연예인을 통해 전해왔다. 이때부터 복귀를 위한 밑밥을 까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제기됐고 동료들이 신정환 복귀를 돕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아니다 다를까 지난 4월 코엔스타즈와 계약한 신정환은 지난 13일 Mnet 신규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알리며 공식적인 복귀를 알렸다. 자신에게 쏠리는 싸늘한 시선을 의식한 듯 신정환은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떨리고 긴장된다”며 “최선을 다해 행동하고 진정성 있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진정성이 사전적 의미가 궤를 같이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들 뿐 아니다.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로 구성된 옹달샘 역시 끊임없이 이어지는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지만 예능인으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 2016년 4월 3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에서 한부모 가정 자녀를 겨냥한 개그로 빈축을 산 장동민은 제작진 측의 코너 폐지와 출연 중인 KBS2 ‘나를 돌아봐’ 하차 수순을 밟았다.

장동민은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했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015년 4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뿐 장동민은 현재도 케이블TV에서 자신의 예능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유세윤은 한동안 잠잠했으나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6 in 서울’에서 UV의 히트곡 '이태원 프리덤'의 안무를 설명하며 “팔을 반만 올리면 XX 같이 보인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가 확산되자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10일 “유세윤은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리브를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리고 여전히 유세윤은 JT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걸출한 입담을 펼치고 있다.

세인들의 불편한 시선에도 논란의 아이콘이 된 이들의 치세가 영원할 것만 같은 분위기다.

절대다수가 불편해 함에도 이들의 치세가 이어지는 데는 多채널 시대에 접어들면서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린 케이블 TV들의 화제몰이 식 경쟁구도에 있다.

가성비가 높되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할만한 화제성이 필요해지면서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상품가치가 되레 높아지는 기현상이 초래된 것이다. 한편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병맛’이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면서 이들의 정도를 벗어난 입담이 최고의 ‘병맛’으로 인기를 누리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하루가 멀게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이들을 채우는 것은 익숙한 누군가들이다. 과거에는 익숙함이 친숙함을 이유로 선호됐다면 이제는 그냥 익숙하기만 하면 그들의 과거사는 따지지 않는다.

한사람에게 영원한 주홍글씨를 새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명확하게 문제가 될 만한 여지가 있는 사안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넘겨버리는 최근 예능계의 도덕불감증은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뼈저리게 실감해야할 필요가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코엔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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