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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박서준X강하늘이 그린 청춘의 재기발랄함 [씨네리뷰]
2017. 08.08(화)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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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짧게 민 밤송이 같은 머리만큼이나 순수한 청춘의 열정, 아직은 사회에 찌들지 않은 그들의 교과서적 정의로움. 순수한 정의와 열정은 때로는 웃음을 유발하고 나아가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 부끄러운 감정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영화 ‘청년경찰’ 속 두 청년은 어리바리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정의감만큼은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투철하다. 그들의 눈에 비친 자신들보다 나이 많은 어른들은 어쩐지 무기력하고 무감각한 모습이다. 학교에서 배운 온갖 옳은것들은 사회에서 그대로 행해지지 않지만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옳다고 믿는 가치를 따른다.

‘청년경찰’은 순수함과 정의가 갖는 힘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착한’ 영화다. 타성에 젖어 보고도 모른척, 선한 얼굴을 하고 살지만 실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 무뎌진 타인에 대한 측은한 마음과 정의실현의 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으킨다. 가장 순수함에 가까운 열정과 정의감을 보여주며 그것이 누군가에겐 무모해 보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꿀 만큼 큰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운다.

‘청년경찰’은 의욕 충만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두 사람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는데… 과연 이들의 앞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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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캐릭터 설정부터 재미있다. 의욕충만 경찰대생과 이론백단 경찰대생. 두 사람이 만나 이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하는 박서준 강하늘은 찰떡같은 호흡으로 보는 이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색깔 확실한 두 캐릭터에 이런저런 수식어는 빼고 단순하게 묘사되는 이들의 모습은 담백하게 다가온다. 패션이나 연애 앞에서 어리바리한 이들의 모습은 불의 앞에서 정의로워지고 용감해질 때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한층 더 빛난다.

혈기왕성 청춘콤비 박서준 강하늘은 스무 살 초반 절친의 케미를 제대로 보여준다. 연기 잘하고 외모도 훈훈한 데다 코믹함까지 갖춘 두 배우가 펼치는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 충만한 경찰대생 기준을 연기한 박서준은 감각적인 코믹연기를 보여준다. 전작들을 통해 엿보였던 그의 순발력 있는 코믹연기가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했다. 짧은 머리에 안경을 착용한 강하늘은 배운 대로 행동하는 이론백단 경찰대생을 연기했다. 그는 모범생이지만 친구에게 손가락 욕을 서슴지 않는 매력적인(?) 역할을 맡아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각본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올드하지 않은 유머 감각을 뽐낸다. 김 감독은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앞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대로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다뤘다. 배우와 감독만큼이나 영화도 젊은 감각으로 어필한다. 별것 아닌 일상을 통해 보여주는 유머러스한 장면은 연출과 편집 못지않게 어떻게 연기하느냐가 관건이다. 영화에서는 두 배우의 호흡 못지않게 재기발랄함이 빛난다. 별것 아닌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두 배우의 재기발랄한 연기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청춘 수사 액션’을 표방하는 만큼 액션도 볼거리다. 골목을 달리고 주먹 싸움을 하는 이들은 아직은 대학생이기에 도망치고 맞고 얼떨결에 상대를 제압하기도 하는 등 청춘의 모습이 제법 현실감 있게 담긴 액션을 보여준다. 학교에서 각각 유도와 검도를 배운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은 서툴지만 각각 주특기를 살린 나름의 액션 스타일도 갖추고 있다.

웃음·재미라는 양념을 버무린 이 영화는 청춘의 성장 역시 빼놓지 않았다.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들은 실패와 좌절을 겪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 지, ‘원래 세상이 그런 거야’라며 ‘좀 살아본 사람’이라는 생각에 갇혀 정말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를 잊은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오는 9일 개봉. 러닝타임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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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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