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스타 인앤아웃] '황해'→'더케이투' →'구해줘' 조성하, 카멜레온 악역 "진짜 나쁜 놈"
2017. 08.11(금) 13:47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작품 속의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는 보통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어느 배역을 맡던지 간에 배우 본연의 모습으로 체화시켜서 연기를 하는 배우와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배우. 조성하는 후자에 속한다.

조성하를 떠올리면 선한 이미지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그의 필모그라피에는 부드럽고 자상한 말투를 구사하는 꽃중년 캐릭터가 여럿 있었다. 그러나 영화 ’황해‘ 드라마 ‘THE K2'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구해줘‘에서의 조성하는 이러한 인식을 무색하게 만든다. 모두 같은 악역을 맡았지만 동일한 인물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 2010년 개봉한 ‘황해’(감독 나홍진)에서 조성하는 운수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폭력조직 보스 태원으로 분했다. 극중 태원의 모습은 침착하면서도 때론 다혈질적인 면모를 뽐낸다. 이는 조성하가 기존의 타 작품에서 보였던 차분한 이미지가 아닌 차원이 다른 악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조성하는 이 작품으로 “‘황해’가 발견한 보석”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후 ‘THE K2'에서는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야망에 가득 찬 무소속 대권후보 장세준을 맡았다. 극중 그는 훤칠한 외모와 개혁을 지향하는 정치인으로 대중에게 강한 지지를 얻고 있으나 실상은 딸과 아내를 버리고 새 아내를 맞아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이용하는 부패한 정치인을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조성하는 세밀한 감정선을 그대로 표현하며 감탄을 이끌어 냈다. 특히 극중 8분 스피치는 A4용지로 20장 분량의 긴 대사였음에도 흐트러짐 없이 한 번에 소화했으며 강인함과 간교함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이는 조성하를 대체할 수 있는 배우가 없는, 그야말로 조성하만 할 수 있는 연기였다.

조성하의 대체불가 연기는 ‘구해줘’에서도 이어진다. 극중 속내를 감춘 파렴치한 사이비 교주 백정기로 분해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여느 성직자들과 다를 바 없이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지만 실상은 신도들의 헌금을 갈취하고 여성을 성 노래기로 삼는 파렴치한 인물이다.

‘구해줘’가 아직 2회 밖에 방영되지 않았음에도 조성하의 열연은 드라마를 보이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인자한 듯 섬뜩한 캐릭터의 양면적인 모습을 섬세한 눈빛 연기와 감정표현으로 그려내며 실제 사이비 교주를 연상케 한다.

지난 6일 방송된 2회의 엔딩장면에서 임상진(장유상)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울부짖었던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이 순간만큼은 성직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 서고 싶다. 새하늘님께 묻고 싶다. 왜 도대체 귀한 아들의 영혼을 지켜주지 못했던 거냐”라며 “당신은 정녕 이 아이가 당신께 구해달라고 했던 그 간절한 외침을 외면했던 거냐”고 오열하는 장면은 임상미(서예지)의 가족을 압도했으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조성하는 이번 작품을 위해 탈색을 4번이나 진행하고 1~2주 간격으로 뿌리 탈색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캐릭터의 분석을 위해 실제 사이비 집단의 영상, 자료를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하의 이러한 노력은 매 작품마다 180도로 달라지는 모습이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며 무던한 노력 끝에 탄생한 것임을 대변한다.

앞서 조성하는 ‘THE K2’의 종영 인터뷰에서 “중년 배우는 맡을 수 있는 역할에 제한이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바람처럼 조성하는 매 캐릭터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는 변화무쌍한 배우임에 틀림없다.

[김지영 기자 news@fahsionmk.co.kr / 사진= OCN 제공]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Deprecated: Function ereg() is deprecated in /home/chicnews/public_html/_read_db.php on line 187
[패션 읽기] 에이미 마약류 vs 길 음…
[스타 직격톡] 문소리·유종신이 바라본 …
[이슈 VIEW] 조영남 대작 사건, 현…

최신기사

이슈포토

"바람의 여신" 바람과 함께하는 스타…
로맨스 위 브로맨스
설렘 가득한 웨딩
보고 싶잖아 "그거"
스웨터 vs 스웨트셔츠
원피스 로망 혹은 원망
데님 핫 트렌드
트렌치코트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