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제훈·류승완·이원태, ‘역사 영화’를 만든 영화人의 주관 혹은 변명 [★ 말말말]
2017. 09.12(화) 15:58
류승완 감독, 이제훈, 이원태 감독
류승완 감독, 이제훈, 이원태 감독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최근 극장가에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5월 개봉한 ‘대립군’을 시작으로 ‘박열’,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역사 속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잊혀져가는 역사를 다시금 일깨운다는 점 등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그만큼 냉정한 평가도 따르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7월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과 동시에 역사왜곡, 식민사관 논란 등에 휩싸였고 관객들은 저마다 영화에 대한 신랄한 평가들을 쏟아냈다. 이는 영화 자체의 역사 왜곡 여부를 떠나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의 태도가 얼마나 엄중한 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때문에 감독과 배우 등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 참여하는 일은 상당히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위와 같은 작품에 참여했던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영화를 둘러싼 논란을 바라보는 이들의 생각을 되짚어봤다.

◆ ‘군함도’ 류승완 감독

한참 ‘군함도’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8월, 류승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영화를 둘러싼 수많은 역사왜곡, 친일 논란 등에 대해 떳떳한 태도를 보였으며 관객들의 다양한 평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보시는 분들이 많아지니 한 편의 영화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다만 영화를 보지 않고 하는 말이나 부당한 비판들은 결국 영화가 증명하는 거니까 시간이 흐르고 저만 떳떳하면 해결 되는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지난달 2일) 500만 관객이 보셨는데 그 분들이 같은 삶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시지는 않는다. 지금 우리 세상에는 500만 개의 ‘군함도’가 존재하는 거다. 저는 그런 의견들은 언제나 좋다.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보고 자유 토론을 하는 건 관객 분들의 권리다. 이를 테면 탈출 장면의 의도가 뭐였냐고 물으면 저는 의도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관객들의 느낌까지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

지난 6월 관동대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불량 청년 박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열’에 출연했던 배우 이제훈은 이달 말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다룬 작품들에 연이어 출연한 이제훈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임하는 부담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제훈은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배우로서 연기를 잘 해야 되는 부분이 첫 번째겠지만 무슨 생각으로 이 작품을 했는지에 대한 소명의식도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연기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더 신중하게 작품을 보고 선택하고 연기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역사적 사실인)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을 하면서 그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굳이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2차적인 고통을 안겨드리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까지 제가 다 헤아리면서 안아줄 수 있는 영화에 참여하고 연기하고 싶은 게 저의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 ‘대장 김창수’ 이원태 감독

이원태 감독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0월 영화 개봉을 앞둔 이원태 감독은 ‘군함도’ 논란이 지나간 현 시점에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영화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원태 감독은 “역사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엄청난 부담이다. 재구성을 하지 않으면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재구성을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재구성 된 게 관객 분들에게 새로운 의미와 메시지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있어서는 계속 두려웠고 지금도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신 분들께서 저희에게 칭찬을 해주실 수도 있겠지만 비난을 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영화의 허구와 실제 논란이건 그 논란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허구로 들어왔는지도 알게 된다. 그 자체로 보시는 분들의 지적 상상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런 사명감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 리틀빅픽처스,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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