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워드 인터뷰]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분노 #레버넌트 #마지막 황제
2017. 10.04(수) 19:14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남한산성’(제작 싸이런 픽쳐스)의 음악은 새롭지만 감동과 교감을 전한다. 세계적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감독의 작품이다.

황동혁 감독은 평소 ‘남한산성’을 통해 ‘마지막 황제’(1987)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 ‘분노’(2016)의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감독과 ‘남한산성’의 음악 작업을 했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황동혁 감독을 만나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감독과의 ‘남한산성’ 음악 작업에 대해 들었다.

황 감독은 이상일 감독의 영화 ‘분노’의 음악 감독을 맡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인터뷰를 보고 그가 열려있는 사람이란 생각에 용기를 내 그의 에이전트를 통해 연락을 취했다. 시놉시스를 본 류이치 사카모토가 흔쾌히 응하면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이 미국에 있기 때문에 첫 미팅 때 스카이프(Skype 인터넷 전화)를 통해 대화했다. 이후 이메일로 대화했는데 워낙 존경하는 음악 감독이라 피드백을 줄 때도 조심스러웠다. 첫 번째 음악을 보내셨는데 마음에 안 들었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다시 보내셨다. 또 마음에 안 들었다. 미치겠더라. ‘이것도 아닌 것 같다’고 보냈다. 그때 답장이 잊히지 않는다. ‘그럼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였다. ‘내 음악을 거절한 건 (‘마지막 황제’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이후 처음’이라고 하더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도 거절했다니까 ‘내가 그 급이 됐구나’ 했다.(웃음) 그 정도로 예민하고 조심스러웠다.”

최초로 한국영화에 참여한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감독은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 교향악을 결합, 웅장하고 섬세한 선율을 완성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정말 아름답고 좋지만 원래 함께 작업 하고 싶은 이유는 뭔가 다른 해석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한국에 좋은 분이 많지만 한국 사극인데 여기 한국 음악 감독님이 작업 하시면 어떤 음악이 들어올지 보였다. 이 화면, 이 이야기를 보고 다른 해석을 해줬으면 했다. 내가 덧붙일 수 없는 색을 하나 덧붙일 분이 필요했다. ‘마지막 황제’(1987)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의 음악 작업을 하신 류이치 사카모토라면 그런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감독은 새로운 동시에 감동 교감을 전하는 음악으로 영화와의 앙상블을 이루도록 했다. 한국적 감성을 넘어 보편적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도전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려 한 황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 결과다.

“완벽한 한국적 정서와 다르잖나. 일본 분이지만 뉴욕에서 몇 년 살아온 코스모폴리탄이다. 슬픔에 대한 그분의 생각과 내 생각이 상당히 차이가 있다. 같은 느낌에 대한 전혀 다른 해석으로 인해 그대로 할 수 없는 게 있었다. 너무 낯설고 생경하면 한국 관객에게 너무 멀어질까 그 감정, 해석에 대한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 필요했다. 두 달을 치열하게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감정의 차이를 좁히는 작업을 했다. 공감이 가면서도 색다른, 그 지점을 찾으려 많이 노력했다.”

끊임없는 대화를 주고받는 작업을 하면서 그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재능에 소름이 정도로 감탄했다.

“사실 그런 건 몇몇 음악이고 나머지 음악은 보내올 때부터 좋았다.(웃음) ‘천재구나’ 했다. ‘이런 음악으로 이걸 표현하다니’하는 깜짝 놀랄만한 기억들이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정신없이 교차하는 장면이 있는데 청이 (조선을) 치고 들어와 칠복(이다윗)이 옆의 늙은이가 포탄을 맞고 그때부터 나오는 음악 테마, 청 황제에게 인조(박해일)가 무릎 굵고 이시백(박희순)이 죽고 날쇠(고수)가 돌파해내는 과정에서의 음악이 소름 끼쳤다. ‘이 사람은 천재고 거장’이라 생각했고 감탄했다.

‘마지막 황제’로 동양인 초초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한 류이치 사카모토. 평소 좋아했던 음악 감독인 그와의 작업은 황 감독에게 잊을 수 없는 멋지고 값진 경험이라고.

“멋진 경험이다. 뉴욕에 계시는데 김덕수 사물놀이의 김덕수 씨와 (35년) 친구시다. 여자 목소리의 창 같은 것, 한국 악기 등을 녹음하러 3박 4일 한국에 와계셔서 그때 처음 뵀다. 다른 과정은 뉴욕과 한국에서 글로 미세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토론하는 과정이었고 지난한 고통의 결과물이다. 정말 만족하고 멋진 경험이었다. 감독으로서 이런 분과 한번 작업을 같이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다른 작품을 할 때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소설가 김훈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 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Deprecated: Function ereg() is deprecated in /home/chicnews/public_html/_read_db.php on line 187
[스타 인앤아웃] 김수현·옥택연, 男 연…
[이슈 VIEW] 최시원 프렌치불독 사건…
[응답하라 셀럽뷰티] ‘병원선’ 하지원 …

최신기사

이슈포토

데님 핫 트렌드
"바람의 여신" 바람과 함께하는 스타…
천차만별 남자슈트
2016 셔츠전성시대
원피스 로망 혹은 원망
트렌치코트 딜레마
어깨 슬쩍 오프숄더
센치한 블라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