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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톡] ‘범죄도시’가 ‘남한산성’을 넘은 비결 “작은 고추가 맵다”
2017. 10.11(수) 15:47
마동석, 윤계상
마동석, 윤계상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영화 ‘범죄도시’가 청불(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과 범죄액션이라는 장르의 핸디캡을 뚫고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 톱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남한산성’까지 큰 격차로 이기면서 장기흥행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범죄도시’는 2004년 중국에서 넘어와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대한민국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윤성 감독은 진짜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액션을 제작했으며 그의 친구인 배우 마동석을 필두로 윤계상, 최귀화, 조재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힘을 합쳤다.

‘범죄도시’는 처음부터 흥행을 기대케 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기존의 청불 영화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 만큼 잔인함의 수위가 높았고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은 추석 연휴에 청불 영화가 관객들을 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여기에 개봉 시기가 맞물린 경쟁작들의 위세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범죄도시’보다 약 일주일 빠르게 개봉한 ‘킹스맨2’는 시즌1에서 이어지는 대중들의 기대감과 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내한까지 더해지면서 또 한 번의 흥행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뿐 아니라 정통 사극 대작인 ‘남한산성’과도 개봉일이 겹쳤다. 물론 마동석과 윤계상도 이미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였지만 그동안 수많은 흥행작들에 출연해왔던 이병헌, 김윤석에 비하면 파급력이 부족했다. 이에 많은 이들은 두 작품의 경쟁에서 ‘남한산성’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보란 듯이 뒤집혔다. 개봉 이후 ‘킹스맨2’와 ‘남한산성’에 밀리던 ‘범죄도시’는 점차 상승세를 타더니 6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봉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지난 10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만큼이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수많은 핸디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범죄도시’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장르적 쾌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범죄도시’는 최근 많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복잡한 스토리 구조와 인물관계 등을 뒤로하고 단순한 스토리를 통해 액션의 통쾌함과 유쾌함을 극대화했다. 여러 가지 장르의 복합 없이 액션 하나에만 집중한 강윤성 감독의 전략은 영화를 선택한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영화적 재미의 정점을 찍은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그동안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마동석은 마석도역을 통해 액션과 코믹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았고 안정감 있게 극을 이끌어갔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의 변신 역시 인상 깊다. 장발 투혼까지 감행하며 중국 범죄조직 보스로 변신한 윤계상은 ‘범죄도시’를 통해 그간 쌓아온 부드럽고 순한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데뷔한 강윤성 감독의 절실함과 배우들의 열정이 더해진 ‘범죄도시’는 대작들이 즐비한 극장가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범죄도시’가 상승세를 이어가 올 한 해 청불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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