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춘시대2’ 박은빈 “송지원과 100% 다르다고 말할 수 없어” [인터뷰]
2017. 10.12(목) 17:43
박은빈
박은빈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청춘시대2’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배우 박은빈이 있었다. 밝고 활기찼던 송지원(박은빈)의 삶은 2025년까지였으며 송지원의 딸은 송지원이 죽은 뒤 쉐어하우스 벨에포크를 찾아왔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으며 수개월간 송지원으로 살았던 박은빈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이었다. 시크뉴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일 년전 ‘청춘시대’의 송지원, 그리고 올해 ‘청춘시대2’의 송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송지원은 습관처럼 거짓말을 하고 귀신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했으나 크게 문젯거리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의 거짓말은 궁지에 몰린 쥐가 벗어나기 위한 방법처럼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처세술이었다.

‘청춘시대’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음으로써 시즌2의 제작이 확정됐다. ‘청춘시대’의 박연선 작가는 시즌 1에서 못 다한 송지원의 이야기를 시즌2에서 풀어낼 것이라고 밝히며 송지원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의 말처럼 ‘청춘시대2’는 송지원이 왜 허언증을 겪게 됐는지, 매우 소극적이었던 어렸을 적과는 달리 현재엔 활발한 성격을 지니게 된 이유,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게 되는 과정 등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시즌 1에서는 저의 서사가 전혀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직접 연기하기에는 빈 공백이 많아 스스로 설정을 했죠. 시즌 1에서 송지원이 계속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비밀을 감추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거짓말에 대한 반대가 진실인거니까, 진실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해했어요. 시즌2의 송지원은 어렸을 적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해 이를 부인, 부정하고 싶어서 기억을 왜곡한 것이었죠. 대본을 보고 제가 설정한 것과 비슷해 ‘아 내가 시즌 1때 설정한 것이 시즌 2에 녹아들기에 적합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어요”

‘취직보다 섹스’라며 야한 농담을 서슴없이 하고 항상 발랄함을 유지하고 있는 송지원의 성격은 박은빈과 분명한 거리감이 있었다. 배우 본인의 성격과 극중 캐릭터의 비슷한 부분이 존재해야 연기하기에도 편할 터다. 그러나 박은빈은 이러한 부분에서 따라오는 부담감은 시즌1에서 털어냈다고 고백했다.

“시즌1에서는 분명히 성장통이 있었어요. 지난 시즌에선 저를 내려놓는 작업과 보이지 않는 벽들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면 이번에는 힘이 줄어들었어요. 이런 부분에선 큰 어려움은 없었죠. 박은빈이 송지원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 할 수는 없어요.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밝은 부분과 유쾌한 부분을 극대화시키기도 했고 송지원의 에너지를 제가 흡수해서 이제 저의 일부분이 된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많이 비슷해진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지난 시즌에 비해서 느낌이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지원이에게 좋은 영향을 받았구나’싶었죠”

티브이데일리 포토


아역시절부터 이어온 배우활동이지만 이번 송지원 캐릭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굳이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사실 저에게는 송지원 뿐만 아니라 제가 스스로 생각하는 인생캐릭터들이 많아요. 송지원이 인생 캐릭터라고 평가해주시는 것들은 감사하고 지금 그 기쁨을 누리고 있어요.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작품을 선택했을 때는 송지원 같은 역할은 아닐 것 같아요. 송지원은 송지원만의 서사가 있고 다른 역할은 다른 것이니까요. 그 인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저에겐 크나큰 숙제고 이를 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송지원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에필로그 속 묘비명은 “매 순간이 행운이었다”를 통해 매 순간 충실히, 즐겁게 살아온 송지원의 삶을 짐작케 했다.

“제 묘비명도 송지원과 비슷하게 ‘아름다운 삶이었다. 나는 괜찮다’로 할 것 같아요. 남들이 봤을 때는 재미없는 삶 아니냐고 얘기할지 몰라도 제 나름대로는 즐겁게, 재밌게 또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알아오는 삶을 산 것 같아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았고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도 생각해요”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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