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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직격톡] 페미니스트 커밍아웃 김혜수 문소리가 말하는 ‘한국 영화+한국 사회’
2017. 10.13(금) 17:02
김혜수 문소리
김혜수 문소리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한국 영화는 K팝 못지않은 속도로 성장해 국내외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공신화에 여자라는 성을 가진 배우들은 철저하게 소외됐다.

거친 액션 느와르가 판치는 한국 영화계는 여성을 주연 배우 라인에서 철저하게 배제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화 속에서 창녀 혹은 성폭행 당하는 여자 등 여성들을 성적 희생물로 그리면서 잔혹 수위를 높이는 도구로 악용하고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 ‘청년 경찰’ ‘브이아이피(V.I.P., 2017)’는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키며 여성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으며 현재 승승장구 하고 있는 ‘범죄도시’ 역시 같은 선상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여성 영화가 한국 영화계에서 사라지면서 문소리 김아중 등 상당수 배우들은 자신들을 찾는 곳이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한계치에 다다른 배우들은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들먹이지 않음에도 결국 페미니스트가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한국 영화계와 한국 사회의 잔혹한 현실을 지적했다.

▶ 김혜수 say, 다양한 시도로 열어 가는 가능성

여성이 주인공이 액션 느와르 영화 ‘미옥’은 여성이 보스로 등장하는 액션 느와르라는 점과 김혜수가 주인공 미옥을 맡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한 패션브랜드 행사에서 ‘WE SHOULD ALL BE FEMINIST(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김혜수는 10일 진행된 영화 ‘미옥’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여성으로서 한계와 이를 타개해나갈 방법론까지 거침없이 쏟아냈다.

“가열 차게 나와야 한다”

“의미를 의식하진 않았지만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작품이 의미 있길 바란다. 의미는 영화 상영 후 완결된 뒤에 부여 되는 것 같다.…실제 한국에서 여성으로서 배우의 현실이라는 건 여러분이 너무 잘 알고 있다. 결국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할리우드도 그렇고, 유럽도 몇 개국을 제외하고 나서 여성이 독단적으로 극 장악하는 콘텐츠들이 굉장히 적다.…이런 영화들이 가열 차게 나와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리고 단지 시스템 탓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실제 많은 것들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문소리…자신의 목소리 담아 잘 표현”

“최근 문소리 씨가 여배우인 동시에 전혀 다른 역할을 했다. 실제 본인이 배우로서 겪는 실상과 실제 일하는 여성이 겪는 실상을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그런 많은 시도들이 굉장히 소중하다.…‘우리 영화를 잘 봐달라는 게’ 아니라, ‘오랜만에 느와르가 나왔으니 잘 해보라’는 시각, 혹은 ‘이제까지의 모든 남성 영화들을 뛰어넘어야 너희 영화의 존재가치가 있다’는 시각보다는 이런 시도 안에서 가능성을 찾고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 문소리 say, 페미니스트로 입문시키는 한국 영화+한국 사회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감독이자 극 중 여배우로 등장한 문소리는 지난 2일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 지난 9월 25일 대한극장에서 GV를 통해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여성의 시선으로 한국 영화계와 한국 사회의 불합리한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들어오는 역할이 정육점 주인”

“데뷔할 때 만해도 배역이 많아 여자 연기자들에게 황금기였는데…지금은 정육점 주인 역할이나 학대당하거나 폭력적인 여자 역할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간추린 내용)

“한국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

“한국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 …대학 내내 페미니즘 동아리, 여성운동하는 선배들을 피해다녔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이 사회가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 안 될 수가 없었다. 남편에게도 페미니스트라고 고백했다.…어느 날 보니 페미니스트로 만들어놨더라. 어떤 성만 옹호하고 혐오하는 것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차별을 반대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말에는 페미에서 온 거니 여성적인 뜻을 담고 있지만, 지향하고자 하는 건 남성, 여성을 떠나 차별을 반대하는 거니 자연적으로 그쪽으로 가더라.…그런 내용이 담기게 됐다.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이상한 소리를 해도 술 먹고 싸워도 어깨동무하고 가지 않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많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과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김혜진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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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미옥 김혜수 | 여배우는 오늘도 |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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