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변화로 시작할 2막 “트렌디한 모습 보여주고파” [인터뷰]
2017. 11.08(수) 11:07
김지훈
김지훈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연기는 저에게 즐거운 놀이 중 하나에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많은 이들에게 그 능력을 인정받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배우 김지훈은 이런 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배우였다. ‘천직’이라고 표현할 만큼 연기를 좋아하고 많은 이들이 그의 작품을 사랑해주는 지금, 김지훈은 배우 인생 2막을 꿈꾸고 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달려온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이 지난 5일 50부작의 대장정을 마쳤다. 극 중 말 못할 가정사와 아픔을 지닌 특수부 검사 한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지훈은 최근 시크뉴스와 만나 긴 호흡의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애착이 많은 캐릭터였다. 많은 걸 쏟아 부어서 6개월 동안 연기를 했다. 모든 걸 쏟아 부었고 준희라는 역할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래 남을 만한 역할로 보여졌던 것 같다”

‘도둑놈 도둑님’은 막장 이야기의 대명사가 된 기존의 주말 드라마와는 달리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후손들의 이야기로 ‘적폐 청산’이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도둑놈 도둑님’만의 색깔이 조금씩 흐려지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주말극의 한계가 있다. 시청층이 미니시리즈나 트렌디한 드라마들과 다르다. 애초에 시작할 때 기존의 주말 드라마를 벗어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주말극스럽지 않게 풀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게 힘들더라.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주말극스러운 요소들이 점점 가미가 되면서 좋은 시도였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게 됐다. 시도 자체는 굉장히 도전적이었다. 적폐를 청산하고 그런 게 시국이랑 맞물리면서 이런 주제로 얘기를 하는 게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김지훈이 연기한 한준희 캐릭터는 유독 아픔이 많은 캐릭터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으로 집을 나와 홀로 자란 한준희는 이후 윤중태(최종환)를 향한 복수를 위해 살았다. 이에 김지훈은 작품이 끝나고 흰머리를 얻었다며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마지막 회에서 한 번 웃고 웃은 적이 거의 없었다. 늘 모든 아픔과 짐을 혼자서 감당한다. 그냥 내가 모든 걸 짊어지고 외롭게 세상과 싸우는 인물이다. 그런데다가 뭔가 비밀을 자꾸 혼자만 알게 된다. 그래서 가벼운 장면들이 거의 없었다. 그런 연기를 하다보면 제 삶에도 침투가 되고 마음이 홀가분하지 못한 상태가 오래 지속이 됐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지훈은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결혼의 여신’부터 MBC ‘왔다 장보리’, ‘도둑놈 도둑님’까지 세 편의 주말드라마에서 모두 검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각 작품마다 캐릭터의 성격이 모두 달랐던 만큼 그는 같은 직업 내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검사 역이 익숙해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 상에서 검사로서 재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법정 드라마가 돼서 재판을 하고 법률적인 부분을 들어가게 되면 또 굉장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검사라는 같은 틀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온도 차이를 많이 주려고 노력한다. 직업이 같다고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 직업의 틀 안에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검사 뿐 아니라 그가 작품 속에서 연기했던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모두 잘나가는 전문직 종사자였다. 이에 김지훈은 새로운 연기변신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거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제가 그런 걸 했을 때 사람들이 좀 생소할 수 있다. 조금씩 제 연기의 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연이어 주말드라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현재 또래의 남자배우들이 로맨틱 코미디와 같이 젊은 층의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그 역시 주말드라마 이미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조금 트렌디한 드라마를 하고 싶은데 자꾸 주말 드라마 내지는 가족극 이런 작품들이 저를 원한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트렌디한 모습들을 사용해서 연기를 할 수 있고 그런 모습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자부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어느덧 15년차 배우가 된 김지훈은 배우를 자신의 ‘천직’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을 벗어나서 일상생활을 할 때조차도 늘 연기에 대한 열정을 품고 사는 그에게는 연기가 곧 삶 자체인 듯 했다.

“저는 연기가 제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게 연기를 하는 순간이나 준비하는 과정들이 쉽지는 않지만 재밌다. 그러다 보니 일과 생활이 구분이 안 돼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저한테는 하나의 놀이처럼 접근이 된다. 살면서 머릿속에서 연기에 대한 생각이 한 시라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뭘 하던 간에 연기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늘 함께 한다. 누굴 만나거나 뭘 봤을 때도 연기적으로 생각하고 모든 경험을 함께하기 때문에 그게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도 묻어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인터뷰의 마지막을 장식할 말을 해달라는 부탁에 한참 고민하던 김지훈은 당찬 포부를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이제부터 배우 김지훈의 배우 인생 2막이 시작됩니다. 많이 배우고 시행착오도 겪고 많이 쌓아놨으니까 이제부터 배우로서 그걸 많이 분출할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될 겁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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