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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해임으로 급한 불 끈 MBC, 25일 ‘음악중심’ 시작으로 결방 프로그램 재시동
2017. 11.14(화) 10:40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지난 13일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이 최종 결정되면서 71일간 지속돼 온 MBC의 총 파업과 대규모 결방 사태 역시 마침표를 찍는다.

전날 오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김 사장의 해임안을 가결한 이후 1시간 30분 만에 MBC 주주총회가 열렸다. 방문진의 주총 소집 요청에 주총 소집권이 있는 김 사장은 이를 거부했지만, 방문진과 정수장학회는 주주 전원이 모이면 주총을 열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주총을 열어 해임안을 처리했다. 김 사장의 해임사유는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 훼손과 부당노동해위 실행 등 7가지다. 이로써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275일 만에 김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9월 4일부터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MBC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역사적 첫 발을 뗐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오늘 김장겸의 해임은 지난 9년 MBC를 장악한 김재철-안광한-김장겸 체제의 종식을 의미한다”면서도 “아직 MBC에는 적폐의 잔재가 곳곳에 쌓여 있다”며 “불의한 집권세력과 결탁한 부역 경영진과 간부들은 김장겸과 함께 퇴출 돼 공영방송을 망친 죗값을 치러야 할 사람들”이라고 압박을 이어갔다.

MBC 노조는 내일인 15일 총파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로써 결방 행진을 이어왔던 MBC 프로그램들 역시 일부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MBC 측은 이날 시크뉴스에 “현재까지 정상화 일정이 결정된 프로그램은 ‘음악중심’ 뿐이다”라며 “25일 방송 재개를 목표로 출연진 섭외 등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당장 이번 주 방송 재개는 어렵지만 차차 촬영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MBC의 정상화가 당장 100% 실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노조 측은 “파업을 멈추더라도 현재의 적폐 경영진 체제에서 MBC 종사자들은 제한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우리 앞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언론장악의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MBC의 비전을 선포하기 위한 투쟁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노동조합의 'MBC 정상화 투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말로 완전한 파업 종식이 아님을 알렸다.

당분간 MBC는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신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백종문 부사장 역시 MBC 노조로부터 “불의한 집권 세력과 결탁해 잇속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로, 노조가 원하는 새 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불완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새 사장의 선임에 대해 “정치권이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며 “정부나 여야 정치권이 MBC 사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우리는 배격할 것이다. MBC의 새 사장은 국민과 시청자들이 선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뽑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임된 김 사장은 자신의 해임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취임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고 온갖 권력기관과 수단을 동원하는 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냐”고 항의했다.

또 김 사장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 권련의 뻔뻔한 민낯을 떠올리게 한다”며 끝까지 자신을 항변했다.

노조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던 김장겸 사장이 떠나며 MBC는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아직 MBC가 진화해야 할 잔불은 곳곳에 남아있다. ‘공영방송’의 독립을 이루겠다는 MBC의 큰 그림이 언제쯤 완성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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