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뷔 10주년’ 홍종현의 어제와 내일 [인터뷰]
2017. 11.14(화)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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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2007년 SS 서울 컬렉션에 올랐던 모델 홍종현은 2017년 ‘왕은 사랑한다’를 마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10년 동안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 온 결과물이다. 아직 채 서른이 되지 않은 어린 나이지만, 어느덧 연예계 생활 10주년을 맞은 홍종현에게서는 또래답지 않은 묵직함이 느껴졌다.

“10주년을 맞았다는 게 참 신기해요. 사실 올 여름까지만 해도 올해가 데뷔 10주년이라는 걸 몰랐어요. 팬 분들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10년 됐구나’ 하고 알게 됐죠. 시간 참 빠른 것 같기도 하고, ‘벌써 10년이 됐나, 그동안 뭐했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달라진 점은?) 일단 데뷔 때 보다 10살을 먹었죠. 하지만 기쁘게도 아직 20대에요. 곧 끝나겠지만.(웃음) 예전에는 일하는데 있어 욕심도 많고 안달이 나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더 신중해 진 것 같고, 조심스러워지기도 한 것 같아요. 10년이라는 세월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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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으로 연예계에 입문해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10년이다. 하지만 홍종현은 여전히 배우에 대한 확신이나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항상 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웃음) 스스로 제 자신을 판단하거나 평가할 때는 안좋은 점들이 더 많이 생각나고, 아쉬웠던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점수는 주지 못하겠지만 10년동안 이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해 왔다는 것에는 점수를 좀 주고 싶어요. (아쉬운 점은 뭔가?) 배우니까 연기를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점이죠. 작품도 조금 더 많이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요. 10년을 돌아보다 보니 그 동안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 방송됐던 SBS ‘보보경심 려’를 통해 섬뜩한 악역 ‘왕요’ 역으로 연기력을 환기시키기 전까지는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늘 홍종현을 따라 다녔다. 홍종현에게 이러한 꼬리표는 제 자신을 오롯이 선보이는데 한계가 되기도 했을 터. 하지만 이에 대해 홍종현은 “어쩌겠냐”는 다소 달관한 듯한 답을 내놨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부담감이 조금 더 생기는 건 사실이지만요. 물론 제가 모델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더 많으셨겠지만 모델 출신이라는 걸 아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조금 더 부담이 생기긴 했던 것 같아요. 선입견이 억울하진 않냐고요? 어쩌겠어요.(웃음) 제가 모델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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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쯤 배우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던 홍종현은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연기자의 길에 입문했다. 모델에서 연기자로 전업하길 잘했다는 홍종현이지만, 비교적 빨리 그만둬야 했던 모델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모델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서 좋은 기회가 될 때 마다 틈틈이 컬렉션 런웨이에도 서고, 화보도 촬영하곤 했었는데 한창 어릴 때 했던 것 만큼 많이 하진 못하니까 그런 아쉬움은 있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모델 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죠.”

‘보보경심 려’에 이어 ‘왕은 사랑한다’까지, 연이어 사극 두 작품을 마친 홍종현은 그간 도전하지 않았던 강렬한 캐릭터 변신으로 물오른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에 인터뷰 현장에서는 ‘보보경심 려’가 인생작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슬럼프 기간을 겪고 난 뒤 처음으로 출연했던 작품이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였어요. 그 전까지 제 욕심만큼 연기가 되지 않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컸었어요. 그런 면에서는 ‘달의 연인’이 참 고마운 작품이죠. 악역이기도 했고, ‘홍종현인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연기 변신을 가능케 해 준 작품이니까요. 사실 누가 ‘대표작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거’라고 딱 답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왕은 사랑한다’가 최근 작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더 기억에 남아요. 제 역할이 조금 더 크기도 했었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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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는 주변 반응에는 “완벽히 오른 것 같지 않고, 아직 올라가야 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곧바로 눈을 반짝이는 홍종현은 누가 뭐래도 어엿한 ‘배우’였다.

“(현대극 욕심은 없나?) 이제 현대극을 하고 싶어서 머리도 현대극 스타일로 바꿨잖아요.(웃음) 사극이 싫은건 아닌데 현대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장르물도 해보고 싶고... 사극을 두 편 연달아 하다보니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어졌어요. 코믹한 장르도 해보고 싶고요. 무거운 역할은 많이 해봐서, 한결 가벼워질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뭐가 됐든 사실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긴 하지만요.(웃음) 다만 가발은 당분간 그만 쓰고 싶어요. 가발을 쓰면 머리가 너무 힘들어요. 대머리 될 것 같아요.”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홍종현은 이날 인터뷰 말미 아직 해치우지 못한 입대 계획을 밝혔다. 10년간 쉴 새 없이 달려온 그에게 입대는 단순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시간이 아닌 일종의 ‘회고의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내 후년 쯤에 (군대에)갈 계획이긴 한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지금부터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있어요. ‘부르면 가야지’ 하고요. 분명히 가서 거의 2년 동안 있으면 얼마나 연기를 하고 싶겠어요. 그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드니까 후회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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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종현이지만 아직 그에게 남은 시간은 길다.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앞으로를 고민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홍종현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 직업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고. 긍정적인 고민들도 하면서 욕심도 생기곤 해요. 그러다보니 제 연기생활이나 다음 작품을 하게 됐을 때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기대도 되고, 궁금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긴장과 기대가 섞여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고, 내년은 올해보다 바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쉴 새 없이 작품을 하는 한 해를 보내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싶은 바람이에요.”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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