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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VS 하리수 ‘트렌스젠더 논란’, 페미니스트 몰아세우는 인권 공방 [이슈 VIEW]
2017. 11.14(화) 18:39
한서희 하리수
한서희 하리수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숨 쉬는 것처럼 남녀평등이 당연시 되는 21세기 한복판에서 여성의 평등한 권리 확보를 내세운 페미니즘이 정치적 이데올로기 대립이 수그러든 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근 페미니스트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페미니즘이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인권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9월 20일 SNS를 통해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한서희는 지난 12일 트렌스젠더를 여성을 정형화된 ‘여성성’이라는 틀에 가둠으로써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성들의 여성상을 그들이 정한 ‘여성스러움’이라는 틀 안에 가두고 그들만의 해석으로 표현함으로써 불편함만 조성한다고 생각한다. 여성 인권 신장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퇴보가 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라며 트렌드젠더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또 “저는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성의 성기가 있는데 어떻게 여자인지. 저는 ‘여성’분들만 안고 갈거다”는 발언은 성적 결정권이 무엇인가하는 문제로 비화됐다. 하리수는 이에 대해 “주민번호 2로 시작하는 것 맞다. 병 때문에 혹은 암에 걸려 자궁적출 받으신 분들도 계신데 저 글에 따르면 그분들도 다 여자가 아닌 건가”라며 성적소수자 인권 문제가 신체적 결점을 가진 이들의 폄하로 확장되기까지 했다.

한서희의 발언 전체에 오류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페미니즘이 사회적 약자들의 정당한 권리 찾기라는 방향으로 확장돼가는 최근 추세에 역행한다는 측면에서 정작 응원 받아야 할 페미니스트들에게조차 외면 받고 있다.

한서희는 페미니스트라고 커밍아웃한 지점에서부터 자유와 방종의 의미가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는 질타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역시나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한 30대 중반의 여성은 “페미니즘은 여성에 대한 사회에서의 부조리한 대우와 소모에 관한 ‘여성관’이죠. ‘페미니스트다’라고 주장하는 이들 모두가 페미니즘의 진정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어요”라며 페미니즘을 향한 부정적 시선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설득이 뒷받침되지 않은데 기인한 것 같다는 우려의 시각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한서희의 발언은 여성들을 폄하했던 잣대를 그대로 트렌스젠더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로까지 비춰지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국내외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를 담은 저서 ‘페미스트 유토피아’ 중 수재너 보바딜라와의 인터뷰에서 트렌스젠더 메이저 그리핀-그레이시는 “주변사람들과 사물들을 인정하고 우리를 인정하는 사람들을 인정해주면 돼요. …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걸 선택할 수 있어야 해요”라며 화장을 하는 트렌스젠더에게 쏠리는 부당한 시선이 없는 트렌스젠더 유토피아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페미니즘은 외형적 요소가 아닌 인간을 향한 부당함에 맞서는 이들의 연대라는 점에서 한서희의 발언은 하나의 의견일 수는 있으나 페미니스트라는 전제를 한 발언으로써는 논쟁의 중심을 벗어나고 있다.

‘여성혐오 그 후, 우리가 만난 비체들’의 저자 이현재는 “비체(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을 설명할 뚜렷한 언어를 갖고 있지 않고, 혹은 갖고 있다고 해도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투명하지 않으며 심한 경우 서로를 혐오할 수 있다”라며 “비체들에 의한 비체의 험오는 통탄스럽기까지 하다. 서로의 처지가 비슷한 줄 알았던 날아오는 비수는 더욱 날카롭게 느껴진다”라며 함께 해야 할 이들이 공감 아닌 급진적 타자로 돌변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편협 된 시각을 제기했던 여성은 “페미니즘은 다양성과 인간존중까지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페미니즘의 특정인의 자기합리화 혹은 특정인을 공격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페미니즘이 ‘사람의 권리’에 대한 문제라는 점에서 페미니스트가 논리가 부족한 투쟁자로 비춰지고 결국 사회적 골칫거리를 폄하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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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페미니스트 | 한서희 페미니스트 | 한서희 하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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