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동근 “‘보그맘’, ‘전원일기’ 같은 가족드라마 됐으면” [인터뷰①]
2017. 12.07(목) 15:48
양동근
양동근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지난 2000년 MBC 시트콤 ‘논스톱’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았던 배우 양동근이 본인만큼이나 독특한 색깔을 지닌 예능드라마 ‘보그맘’으로 돌아왔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사랑이라는 획기적인 스토리가 다소 낯설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양동근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답게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지난 5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양동근이 시크뉴스와 만나 ‘보그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양동근은 천재 인공지능 로봇 연구자이자 국내에서 손꼽히는T 재벌 최고봉 역을 맡았다. 최고봉은 아들 최율(조연호)을 낳다가 하늘로 떠난 아내 이미소(박한별)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사이보그 엄마인 보그맘을 만들게 되고 이후 보그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사이보그와 사랑을 하는 독특한 경험을 해 본 양동근은 “이럴 줄 알았다면 작품 선택을 (다시) 생각해봤을 텐데”라는 유쾌한 말로 소감을 전했다.

“처음에는 이런 역할인지 몰랐다. ‘아이언맨’ 이런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사랑으로 바뀔지는 몰랐다. 그래서 5~6회 지나가면서 ‘어 이런 거였어?’ 하며 놀랐다. 로봇과 사랑하는 연기를 처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저한테 온 건 너무나 감사했고 좀 아쉬웠다. 로봇이라는 게 화면으로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는데. 시즌2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지만 상황들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박한별 씨도 몸조리를 해야 하고 그러면 시즌2가 나올 시간은 지날 것 같다. 이제 더 좋은 로봇과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 해야겠다”

‘보그맘’의 최고봉은 실제 양동근과 달라도 너무 다른 캐릭터였다. 자유로운 영혼인 양동근과 달리 최고봉은 IQ 187을 자랑하는 최연소 로봇 공학박사 겸 유명 교수이며 스타일 역시 한없이 평범하고 모범적이다. 소재와 스토리부터 캐릭터의 성격까지 ‘보그맘’은 작품에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은 드라마였다.

“진정성을 따지는 배우였을 때는 준비되지 않은 부분에서 캐릭터를 입기가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저의 큰 키워드는 생계형 배우였다. 생계형 배우가 되려면 배우로서 더 많은 덕목과 자질을 갖춰야 되는 거더라. 일단 우리는 가야하니까. 맞지 않는 옷을 너무 잘 맞게 입을 수 있는 내면과 스킬이 장착돼야 한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다”

이나영 한가인 박민영 등 유독 여배우 운이 좋았던 양동근은 이번 작품에서 박한별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됐다. 양동근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관계를 함께 연기한 박한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앞으로도 다른 시즌 혹은 다른 작품에서 같이 호흡해보고 싶은 굉장히 편안한 친구였다. 어렸을 때 수많은 여배우들과 (작품을) 하면서 여배우라는 이름이 가진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고 시간을 보냈다면 이 친구는 현장에서 아주 편안했다. 농담도 잘하고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끝났다”

그의 말처럼 총 12부작으로 편성된 ‘보그맘’은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짧은 분량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온전히 최고봉으로 살아온 양동근에게 12부작은 쉽게 떠나보내기 어려울 만큼 길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에 마지막 회에서 “보그맘 덕분에 행복했어”라며 눈물을 흘리는 최고봉의 모습은 작품을 떠나보내는 배우 양동근의 눈물이기도 했다.

“배우로서 한 작품이 끝나면 그 작품을 떠나보내고 포맷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가 정말 그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 시간만큼 삶을 산 것이 피부에 기억된다.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보그맘 덕분에 행복했어’라는 대사를 보고 마치 나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대사 연기할 때 몰입이 잘 됐다. ‘보그맘’을 떠나보내는 저의 감정이 잘 들어가 있는 대사였고 그 대사가 제가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보그맘’은 획기적인 소재와 독특한 스토리로 사랑받은 만큼 시즌2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양동근 역시 ‘보그맘’이 ‘전원일기’를 잇는 가족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며 소망을 전했다.

“시즌2가 나오면 해야 될 것 같다. 예전에는 ‘전원일기’가 있었다면 요즘 시대에는 ‘보그맘’이 가족드라마로 쭉 갔으면 좋겠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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