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욱 “‘신과함께’ 출연 제의, 고민하는 것 자체가 건방진 생각” [인터뷰①]
2018. 01.02(화) 09:38
김동욱
김동욱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이 넘치는 신파와 CG기술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영화에서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이 있다. 바로 김수홍 역을 맡은 배우 김동욱이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까지만 해도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등 주요 배우들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상상 이상의 연기력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고, “‘신과함께’의 진짜 주인공은 김동욱”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를 향한 호평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욱이 최근 뒤늦은 인터뷰를 통해 시크뉴스와 만났다. 보통 영화 인터뷰는 개봉 전에 모두 마무리되지만 영화가 공개된 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한발 늦게 취재진들과 만난 김동욱은 겸손한 태도로 소감을 전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사실 정말 걱정했던 부분인데 너무 칭찬을 해주시니까 개인적으로는 안도감이 크게 든다. 아무래도 2부에서 정우 형과 많은 부분에 함께 나오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1부에서 사람들에게 아쉬운 캐릭터라는 인식이 들었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너무 다행이다”

극중 김동욱은 김자홍(차태현)의 동생이자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김수홍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09년 ‘국가대표’를 통해 그의 진가를 알아봤던 김용화 감독은 직접 김동욱에게 수홍 역을 제안했고 김동욱은 시나리오를 받아보기도 전에 출연은 결정했다고.

“김용화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을 때 고민할 이유도 없었다. 저한테 계속 영화라는 작업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분이다. ‘국가대표’ 이후 다시 연락을 주셨는데 제가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건방진 생각이다. 감독님 전화를 받았을 때 바로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했다. 어떤 역할을 주시던 같이 한다는 게 너무 기뻤다. 대본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큰 역할을 맡겨주셨더라”

자신을 믿어준 감독의 제안이었던 만큼 부담감 역시 컸다. 400억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에서 후반부의 감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그는 작품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촬영에 임했다.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다. 워낙 대작이고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이고 1부에서 너무나 중요한 위치에 포지셔닝 돼있어서 부담이 안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지금은 관객 분들도 그렇고 1부에 나왔던 김수홍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다행이다. 찍으면서는 끝날 때까지 이걸 어떻게든 잘 해내야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특히 마지막에 어머니(예수정)의 꿈에 나타나 마지막 인사를 하는 현몽 장면은 그야말로 ‘신과함께’의 명장면이 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수고보다는 앞에서 이야기를 이끌어온 선배들에게 공을 돌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저는 (차)태현이 형 장면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태현이 형님께서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는 표정을 보고 (감정이) 확 왔다. 그 장면(현몽)은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데 사실 앞에서부터 태현이 형이 쌓아왔던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수홍과 어머니에 대한 신에서 감정 이입이 됐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는 태현이 형과 예수정 선배님이 쌓아놓으신 걸 (제가) 덕을 본 케이스다”

CG작업을 위한 그린매트 연기 역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아무것도 없는 매트 위에서 연기를 펼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는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흐름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적응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아쉬움이 남으면 안 되니까, 리허설 과정에서 빨리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프리비주얼을 항상 보고 이런 식의 포지션에 이런 식의 CG가 들어갈 거라는 걸 빨리 머릿속에 저장해야 했다. 그리고 현장에 가서 내가 봤던 그림들을 그린매트 위에 구현해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내가 지금 어느 포지션에 있는 장면을 찍고 있는지, 그 전후에 어떤 것들이 이어지는지를 알아야 했다. 배우들마다 그런 노력들을 했던 것 같다”

빠른 속도로 기록을 세우며 ‘천만 영화’를 향해 달리고 있는 ‘신과함께’. 한참 무대인사를 돌며 영화의 열기를 몸소 느끼고 있는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배우들끼리) 그냥 더 파이팅하자는 얘기를 한다. 무대인사도 좀 더 파이팅 해서 끝까지 우리가 해야 되는 것들을 조심 잃지 말고 하자는 얘기를 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이슈포토

보고 싶잖아 "그거"
설렘 가득한 웨딩
"바람의 여신" 바람과 함께하는 스타…
데님 핫 트렌드
스웨터 vs 스웨트셔츠
센치한 블라우스
2016 셔츠전성시대
원피스 로망 혹은 원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