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욱, ‘신과함께’로 시작할 또 한 번의 전성기 [인터뷰②]
2018. 01.03(수) 11:03
김동욱
김동욱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관객 수요? 저희가 예측하지 못 할 정도로 많이 가면 좋겠죠”

그 누가 알았을까. 배우 김동욱이 쟁쟁한 스타 배우들을 뒤로하고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의 주인공이 될 줄을. 환생을 한다면 이정재, 하정우, 주지훈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던 그이지만 이제는 그들 못지않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로지 ‘연기’만으로 이룬 성과이기에 그 결과가 더욱 값지다.

2017년이 채 지나기 전, 김동욱이 시크뉴스와 만나 ‘신과함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모두가 입을 모아 그의 연기를 극찬할 정도로 최근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그는 주변 지인들의 반응을 통해 인기를 실감한다고.

“그런 게(주변 반응) 더 실감이 난다. 저희는 작품 할 때도 그렇고 어디서 이런 것들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없다. 그런데 주변에서 친한 배우들이나 지인들이 연락을 주고 기사를 캡처해서 보내준다. 아침에 눈 뜨면 연락이 와있다. 같이 연기하는 동료로서 이런 것들을 같이 기뻐해주고 좋아하는 게 고맙다. 가장 최근에는 (이)하늬 씨하고 전도연 누나, 윤계상 씨가 바쁜 스케줄인데도 영화를 찾아서 봐 주시고 좋은 말들을 보내주셨다. 시사회 때 와주신 많은 분들도 끝까지 남아서 있어주셨다”

김용화 감독의 제의가 들어오자마자 냉큼 출연을 결정했을 만큼, 그에게 ‘신과함께’는 선물과 같은 기회였다. 한국 영화에 큰 획을 그을만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감사함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 SF를 좋아해서 영화에 합류하게 돼 너무 기뻤다. 사실 온전히 판타지라는 장르를 전면에 내세워서 하기는 쉽지 않다. 할리우드에서도 판타지 장르를 내세워서 하는 게 쉽지 않고 그런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많지 않다. 그런데 한국에서 그런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데 그 시작을 함께한다는 게 저한테는 큰 행운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앞서 그는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국가대표’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작품 성적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군 제대 후 영화 ‘쓰리 섬머 나잇’과 JTBC ‘하녀들’, E채널 ‘라이더스’ 등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해왔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후 기적처럼 ‘신과함께’를 만났다. 대중들과 멀어져있었던 시간동안 떨어진 자신감 탓에 부담도 느꼈지만 그는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제 능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작품은 계속 했었다. 그런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품들이 많았다. 감독님께 연락을 받기 전에 고민의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신과함께’) 제의를 받았고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자신감보다는 부담감이 컸다. 스스로 이걸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고 초반에는 현장에서 편하게 즐기면서 촬영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해결해준 게 (하)정우 형이었다. 계속 붙어서서 촬영하면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다 받아주시고 하다 보니 옛날처럼 다시 에너지가 생기더라”

결국 그는 소위 말하는 ‘미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홀렸다. 작품 역시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역대급으로 높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전과 같은 고민을 반복할 예정이라고. 어떤 작품을 만나 인기를 얻고, 또 언제 잊혀질지 모르는 배우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위기와 기회를 반복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 고민들은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프처럼 업 다운이 있을 뿐이지 작품이 잘 되고 사랑받았다고 해서 모든 게 해소되는 것 같지는 않다.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더 성장하고 계속해서 발전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또 고민하고 예민해지는 순간들이 오고 그것들을 해결해나가는 계기가 생기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 그런 게 어떤 때는 이렇게 작품을 통해서 오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예상치 못한 귀인을 만나서 해결이 되기도 한다”

지난 2004년 데뷔해 올해로 15년차 배우가 된 김동욱은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다다랐다. 배우로서는 아직도 앞이 창창한 나이지만 그는 이전과 달리 더욱 신중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도 좀 생기고 더 신중해진다. 사실 아직 배우로서는 젊고 어리니까 도전이라든지 실패에 대해서 두려워 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계속해서 작품을 선택하고 연기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하지만 예전에는 20대의 어린 에너지와 무모함이 있었다면 (이제는) 작품에 임하고 선택하고 그것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해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2017년 12월, 김동욱은 ‘신과함께’를 통해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기회를 얻었다. 이에 그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쉬지 않고 달리고 싶다”며 작은 소망을 전했다.

“2018년은 다시 한 번 쉬지 않고 달리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2018년을 마무리할 때쯤에는 ‘열심히 정신없이 쉬지 않고 달리다 보니 벌써 2018년이 다 갔네요’라는 말을 할 수 있게, 열심히 달려보고 싶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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