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 늦은 듯 빨리 만난 최고의 기회 [인터뷰]
2018. 02.13(화) 16:50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빨리하고 늦게 하고의 시기는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사람마다 때가 있다고 봐요”

독립영화 주연, 상업영화 조연을 맡아온 배우 원진아에게 종합편성채널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 연출 김진원)의 하문수는 적절한 시기에 만난 한 줄기 빛이었다.

오디션 300대 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주연으로 나선 원진아에게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드라마에 출연한 이력은 전무하고 드라마 첫 방송 전 기준 영화 7편에 참여했지만 단역과 독립영화 주연이 다였다. 연예계에 데뷔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짐에 따라 24살이라는 나이가 적지 않았지만 원진아는 “기회가 빨리 온 편이다”고 말했다.

“데뷔를 빨리 한 편은 아니어서, 제자리걸음이라는 생각은 항상 했었어요. 친구들은 한, 두 명 씩 결혼을 하는데 저는 연기를 하고 있으니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었나’하고 고민했죠. 하지만 막상 일 시작하고 나서는 좋은 기회가 빨리 왔다는 생각도 하고 그런 시기가 중요한 건 아닌 듯해요.”

신인 배우를 기용한다는 소식에 원진아는 대본이 말하고 있는 슬픔을 준비했다. 슬픔에도 종류가 있듯이 드라마에도 다르게 나오기에 어떠한 슬픔을 참고하는 것 보다는 대본에 기반을 했다. 수능 만점자가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라고 하듯 기본에 착실했던 원진아는 치열한 경쟁을 뚫었고 단숨에 주연 자리를 꿰찼다.

“첫 촬영 갈 때 엄청 떨렸어요. 부산 촬영하러 가기 전에도 몇 번씩 휴대폰을 들고 ‘내가 해도 되나’ ‘지금이라도 못 한다고 말씀드려야하나’하고 고민했어요. 부담감도 있었고 무서웠기도 했는데 선배님들 만나서 연습하고 대화를 나누니 ‘내가 이렇게 혼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끝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욕심도 생기고 담담하게 생각을 하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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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은 원진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과하지 않은 감정 전달, 정확한 발음처리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사전 제작 드라마였음을 감안하더라도 촬영 후 수 개월이 지나야 관객들에게 공개하는 영화보다는 빨리 방송이 됐기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많이 찾아보려고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또한 연기 호평에는 아직 쑥스러운 듯 했다.

“제가 신인이고 시청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문수로 처음 접하시니까 오히려 이해를 해주셨던 것 같아요. 문수가 튀는 캐릭터도 아니고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니까 자연스럽게 받아주셨던 것 같아요”

극 중 이강두(이준호)에게 하문수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원하는 바를 표했다. 숙박업소를 가리키며 “쉬고 가자”고 제안하는 장면 등은 러브라인을 처음 접하는 그에게 민망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았다며 이준호의 공으로 돌렸다.

“처음에 책으로 봤을 때는 제가 하는 대사가 아니어도 걱정이 됐어요. 민망해서 못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준호 선배님이 대사를 덤덤하게 치는 편이라 툭툭 내뱉듯이 말하니까 부끄럽지도 않더라고요. 5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끝까지 밝은 분위기였고 웃거나 하는 장면에서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민망하더라도 잘한다고 해주셨고요. 간혹 ‘오글거린다’는 댓글을 보기도 했지만 저는 편했어요”

이강두와 함께했던 순간 중 원진아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이와 함께 원진아는 하문수와 이강두의 미래를 그렸다.

“할 때 감정이 실렸던 장면도 있고 밝았던 장면들이 인상 깊게 남아요. 등대 뽀뽀나 데이트 하는 것도 인상 깊었고 마지막 회에 강두와 같이 노을 지는 하늘을 봐요. 앞으로도 강두와 문수에겐 예쁘게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미가 큰 것 같아요. 그 이후의 문수와 강두는…. 제가 행복의 끝은 결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문수와 강두는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가지 않을까요? 고생을 많이 해서 특별한 일상보다는 평범하게 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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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사전 제작 드라마로 6개월가량의 긴 시간동안 하문수로 살았던 그는 “아직 감정이 남아 있다”며 미소를 지었지만 눈은 하문수를 그리워하는 듯 했다. 하문수와 원진아가 겹쳐보였던 순간이었다.

“다른 작품을 할 때 감정신이 있으면 호흡을 길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침체 된 감정이 계속 반복되고, 무너지니까 저도 모르게 어두워지는 건 있더라고요. 방송을 보니까 근심이 쌓여있고 웃어도 마냥 웃는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계속 촬영을 해야 하니 감정이 이어지는 건 집중하기에 좋았죠”

아직 ‘원진아’가 생소한 대중들에게 그는 자신을 “솔직한 사람”이라고 정의내리며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을 기약했다.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기도 한데 솔직한 사람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제 스스로가 가식은 없다고 생각하고 자부하거든요. 전 정말 솔직한 사람이에요.(웃음) 지금 일을 하고 있는 게 행복하고 재미가 있기 때문에 작품을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찾아왔으면 해요”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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