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예 김혜인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주는 배우 될게요” [한복 인터뷰]
2018. 02.14(수) 14:19
김혜인
김혜인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등 중년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평균 연령이 60세에 달하는 대선배들 속에서 대학생 김지은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풋풋한 신인이 있었으니, 바로 배우 김혜인이다.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김혜인이 신년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 본사를 찾았다. 옅은 화장기에 수수한 분위기가 돋보였던 김혜인은 자신과 어울리는 단아한 느낌의 한복 차림으로 시크뉴스와 만났다.

설을 앞두고 한복을 입은 소감이 어떤가?

한국무용을 전공해서 고등학교 때는 한복을 자주 입었는데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입어볼 일이 없었다. 오랜만에 입으니까 행동도 다소곳해지고 뭔가 명절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한복 자체가 편한 한복들도 있지만 보통 갖춰 입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래서 몸가짐도 달라지고 좋은 것 같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원래는 계속 무용을 하다가 소속사에 들어오고 나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춤을 추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이런 부분에서 연기의 매력을 느꼈지만 배우 쪽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었다. 지인 분을 통해서 미팅을 했다가 회사에서 좋게 봐주셔서 들어오게 됐고 그러다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진로를 바꾼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도 자신이 없어서 2년 정도 고민을 했다. 제가 긴 시간동안 무용을 했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연기를 시작하는 건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계속 걱정만 하고 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일단 해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도 ‘정 못 믿겠으면 우리의 안목을 믿고 해보자’고 말했다. 그리고 운 좋게 ‘안투라지’에 들어가면서 연기의 매력을 많이 느끼고 열정도 생겼다. 지금은 재밌게 일하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연기의 매력이란?

제가 원래 감정표현에 서툴기도 하고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억누르는 편이다.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제가 어떤 감정을 어떻게 느끼는지도 집중하게 되고 민낯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감정이지만 일상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걸 표현하는 게 매력적인 것 같다.

2017년에는 ‘반드시 잡는다’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나?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진짜 된 건가’ 싶었다. 계속 안 믿겼다. 처음부터 지은 역으로 오디션을 봤던 게 아니라 지은의 친구 역으로 봤었다. 그런데 자유연기로 시나리오를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웹툰과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그 캐릭터에 맞춰서 제가 글(대사)을 써갔었다. 극 지은의 느낌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영화의 주연 배가 대 선배인 백윤식과 성동일 배우였다. 긴장도 많이 됐을 것 같다.

선배님들 성함을 보고 ‘내가 할 수 있을까’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런데 선배님들께서 정말 편안하게 해주셨다. 백윤식 선생님과 촬영하는 장면이 제일 많았는데 추울 때 따뜻하게 불 앞으로 오라고 챙겨주시고 많이 예뻐해 주셨다. 제 촬영이 없을 때 선생님들 연기를 보면 모니터를 꽉 메우시는 게 멋있었다. 저는 시나리오에 있는 것도 다 표현을 못 하는데 선생님들은 그것을 넘어서 다 메우시다 보니 그런 점을 배우고 싶었다.

스크린에 비친 자신의 연기를 본 소감은?

너무 창피했다. 제가 나올 신이 되면 그 전부터 계속 ‘어떡하지’ 하면서 긴장하면서 영화를 봤다. 제 연기를 제대로 볼 겨를도 없었다. 영화를 시사회 때 보고 이후에 세 번 정도 봤다. 그러고 나서야 제 연기를 조금 볼 수 있게 되더라.

배우로서 본인이 자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일단 너무 부족하지만 약간 차분하게 사연있는듯한 느낌,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은 강점으로 키워나가고 싶다. 감독님들께서도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셨던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들을 살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몸을 쓰는 거라던지 몸짓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도 해보고 싶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앞으로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예전에는 사이코패스같은 심리적인 것이 부각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작품으로 예를 들면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 선배님과 공효진 선배님이 하셨던 심리적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사연이 있다고 해서 외부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치유해야 한다던지, 그런 민낯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들을 해보고 싶다.

이번 설은 뭘 하면서 보낼 계획인가?

이번에 남동생이 수능이 끝나서 가족들과 같이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올해 목표와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일단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고 조금 더 많은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로서는 제가 찍은 작품들을 대중들이 궁금해 해주시고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기대한 것보다 그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이슈포토

트렌치코트 딜레마
천차만별 남자슈트
"바람의 여신" 바람과 함께하는 스타…
팬츠슈트 vs 스커트슈트
데님 핫 트렌드
2016 셔츠전성시대
어깨 슬쩍 오프숄더
로맨스 위 브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