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로스’ 양진성 “편안함 줄 수 있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2018. 04.09(월) 15:38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어른들이 보든, 어린 친구들이 보든 안방극장에서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를 보시는 시청자들도 편안함을 느끼고 저도 카메라 앞에서 편안해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우선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요?”

동료 배우에 비해 뒤늦게 시작한 연기지만 배우 양진성은 천천히, 조금씩 제 길을 찾아 걸어가고 있었다. 매번 다른 캐릭터를 통해 자신이 꿈꾸는 ‘편안한 배우’가 되고픈 양진성은 목표치까지 멀지 않은 듯 했다.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TV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에서는 무속인의 딸로, 무속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예비 작가 지망생 마방진 역을 맡았다. 이전까지는 단아하고 단정했던 캐릭터들과는 달리 ‘시카고 타자기’에서는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 줬다. 이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에서는 의사의 전문성을 살린 응급의학과 전문의 손연희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처음엔 의학용어도 생소하고 낯설었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다급하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분들을 맞이하는 직업이니 빠르고 대사 전달력을 좋게 보여드려야하는 부담감이 있었죠. 의사라는 외적인 것과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제 역할이 드라마의 핵심 키를 쥐고 있으니 설득력 있고 감정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런 이야기들이 후반부에 풀리기 때문에 너무나 갑작스럽게 쏟아져서 시청자분들도 충격이었을 것 같아요.”

극 중 손연희는 강인규(고경표)만 보면 심장이 뛰었다. 초반엔 좋아하는 감정인 줄 착각했으나 이는 사실 강인규 아빠의 심장이 손연희에게 불법으로 이식 돼 손연희의 감정과는 다르게 뛰었던 것. 이와 같은 사실을 다 알아버린 손연희는 속죄를 위해 이주혁(진이한)을 남겨둔 채 해외로 의료 봉사를 떠났다.

“감독님도 그렇고 손연희의 결말을 어떻게 맺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손연희와 관련된 사건 자체가 어마어마한 충격적인 사건이잖아요. 아빠 인생에서 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얼마나 절절한 사랑인지도 아는데 아빠가 죗값을 치르게 한다 해도 용서받거나 쉽게 치유되는 일이 아니니까요. 사실 손연희가 사명감 넘치는 의사거든요. 그래서 해외 봉사 가서 시간을 보내면 나중엔 사명감 있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티브이데일리 포토


양진성은 이번 ‘크로스’에 임하고선 다양한 것들을 느꼈으며 스스로에겐 “연기적 갈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작품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포함했으며 그동안의 출연작들에서도 해소하지 못한 연기적 배고픔이었다.

“‘크로스’를 촬영하면서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생명이 얼마나 귀한 것이고, 의사라는 직업이 ‘참 존귀한 직업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장기기증에 대해서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됐고요. 메디컬 드라마였기 때문에 의사로서의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 건데 초반엔 많이 못 보여드렸어요. 남자드라마기도 하고, 고경표 씨의 복수에 대한 특출한 의술과 함께 풀어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쪽으로 이야기가 치중돼 있었거든요. 하지만 후반부엔 이러한 모습들을 보여드림과 동시에 핵심 이야기들이 몰아쳐 나오면서 좋았죠.”

앞서 ‘편안한 배우’를 꿈꾼다고 밝힌 양진성은 롤모델로는 장나라를 꼽았다. 그가 바라는 모습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장나라는 매 역할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양진성에게 ‘멋있는 선배’였다.

“롤모델을 딱 한분으로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요즘 선배님들 대부분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고 있잖아요. 그 중에서도 장나라 선배님은 청춘 하이틴 스타에서 이제는 극 중에서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시는 게 더욱 멋있어 보여요.”

그동안 설정이 특이한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던 양진성은 다음 작품은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파 했다. 그 나이대만이 표현할 수 있고 목소리 낼 수 있는 캐릭터를 그리고 있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딱 제 세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1988년생인데 ‘88둥이’로 태어나서 ‘N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왔잖아요. 저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친구들과 얘기를 할 때도 주로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니까 이런 얘기를 나이 먹기 전에 하면 좋지 않을까싶어요.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고, 저도 좀 더 진심을 담아서 진실 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사실 무엇보다 좋은 작품 있으면 빨리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이슈포토

로맨스 위 브로맨스
원피스 로망 혹은 원망
천차만별 남자슈트
2016 셔츠전성시대
트렌치코트 딜레마
어깨 슬쩍 오프숄더
"바람의 여신" 바람과 함께하는 스타…
스웨터 vs 스웨트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