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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VIEW] 닐로만 축하받지 못하는 잡음 섞인 '역주행 신화'
2018. 04.16(월) 12:56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갑작스레 등장한 닐로. 음원차트만 보면 그는 엑소보다 팬덤이 크고 트와이스보다 대중성 있으며 '고등래퍼'보다 핫하다.

닐로는 지난 12일 이후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어느 시간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팬덤의 '스밍'(스트리밍)이 강세인 새벽에도, 오전 7~9시 사이의 출근픽이 두드러지는 시간에도 닐로가 1위였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선은 좋지만은 않다. 과거 EXID, 윤종신, 멜로망스 등이 역주행으로 모두의 축하를 받았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닐로의 '지나오다'는 지난 2017년 10월 발매됐다. 역주행 곡이 그렇듯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닐로는 지난 2월 리메즈엔터테인먼트과 계약을 맺었고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 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로 1위에 안착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아이돌 팬덤인 엑소, 트와이스와 방송음원인 '고등래퍼' 등을 쉽게 이기며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였다.

닐로는 논란 이후에도 주말 동안 1위를 지켜냈다. 오늘(16일) 오후 1시 기준 현재도 1위이며 오늘 새벽 5시 잠시 엑소 첸백시의 '花요일'에 자리를 내줬으나 바로 1위의 자리로 복귀했다.

보통 새벽의 음원차트는 아이돌 팬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엑소같이 큰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이 컴백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엑소는 지난 10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했고 이제 1주일이 채 되지 않았다. 당연히 팬들의 '덕심'은 불타오를 터. 닐로는 숨스(숨쉬면 스트리밍)하는 엑소 팬덤을 이겼고 이로 인해 음원 사재기 논란이 거세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닐로 측은 "새벽에 홍보를 하는데 그것이 통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아이돌 팬덤이라고 해서 24시간 깨어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시간에 깨어있는 것 보다는 스트리밍을 한 채 핸드폰을 켜두고 자기도 한다. 그런데 닐로 측은 SNS에 올라온 홍보를 보고 사람들이 음원사이트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 인원이 정확히 몇 명인지 파악하긴 어렵다지만 그 새벽에 홍보글을 보고 음원을 듣는사람, 음악을 켜두는 아이돌 팬덤 과연 어느쪽이 더 인원이 많을지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또한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트와이스도 닐로를 이기지는 못했다. 데뷔곡부터 8연타 히트를 완성하며 국민 걸그룹의 반열에 오른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는 닐로에게 1위를 내어줬다.

트와이스 역시 9일 컴백했다. 트와이스는 컴백 다음날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트와이스', '트와이스 What is love'를 올리며 여전한 화제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또한 팬들의 스트리밍 역시 트와이스에게도 해당된다. 여자 아이돌 팬덤이 남자 아이돌보다 약하다고는 해도 이번 앨범 선주문 35만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트와이스의 팬덤은 여느 남자 아이돌 못지 않다. 이들 역시 스트리밍을 했을테고 이와 더불어 대중의 사랑을 받는 트와이스지만 닐로에겐 역부족이었다.

화제성에서 따라올 수 없는 방송 음원 '고등래퍼'도 닐로에게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일 Mnet '고등래퍼'는 파이널 대결을 마치고 다음날인 13일 음원을 발매했다. 방송 음원은 화제성 부분에서 일반 음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 몇 주간 TV를 통해 프로그램과 가수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기 때문이다. 또한 무대가 먼저 공개되기 때문에 현장감을 느낀 대중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고등래퍼' 역시 그랬다. 김하온, 이병재의 '바코드'는 꾸준히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네이버TV'의 상위권을 유지했고 다른 래퍼들의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발매 직후에는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다운로드까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고등래퍼'가 닐로를 이기지 못했다는 것 또한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 논란이 생긴 뒤 음원 사재기라는 꼬리표를 달게된 닐로 측은 15일 "음원 사재기는 악성 루머이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역주행 신화를 일으킨 가수들은 모두 진심이 담긴 축하를 받았었다. 마치 내가 성공한 듯이 기뻐했던 대중들이었으니 닐로만 예외일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단순히 내 가수가 1위를 못해서,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음원이 1위를 못해서가 아니다. 분명히 의심할 부분이 있었고 이렇다 할 해명은 없었다.

닐로의 1위 언제까지 계속 될지 모르겠지만 과연 축하받지 못하는 1위도 행복한 역주행일까.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닐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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