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직업으로서의 음악인, 이든의 반어법 [인터뷰②]
2018. 05.14(월) 16:59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이든(30·김용환)의 반어법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있다.

KQ엔터테인먼트의 헤드 프로듀서 이든은 아이돌 히트곡을 쓰며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22살에 입봉해 비투비의 ‘기도’와 ‘여기 있을게’, 여자친구의 ‘네버랜드’, 챈슬러의 ‘비너스’ 등을 작업하며 가요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월간 프로젝트 ‘이든 스타더스트(EDEN STARDUST)’를 통해 첫 신곡 ‘레이지 러브(Lazy Love)’를 발표했다.

이든을 포함한 많은 프로듀서들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히트곡을 남겼음에도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싶어 한다. 결국 음악인으로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22살에 입봉한 뒤로 몇 년간 2곡을 썼는데, 29살부터 31살까지 40곡이었으니까. ‘어느 순간 여기 맛집이다’라는 게 업계에 소문이 나요. 마치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가게 된 것처럼. 내 몸은 하나고 멘탈이 나가고. 음악만으로 벌어먹고 산지 3~4년이 안돼요”

자신의 음악에 대해 순수하게 음악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조심스럽고 섬세했다. 하지만 그는 대중음악을 이야기 할 때 담대하고 강단있게 변했다. 두 사람을 동시에 만나는 것처럼 결이 무척 달랐다.

“아티스트를 콘셉트화 시켜서 아틱한 이미지를 가지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건 제 자신감이기도 해요. 제가 아무리 하트 날리고 예쁜 짓을 해도 음악으로 느끼는 진정성은 전혀 다른 거니까. 그 외 인간적인 부분이나 연예인으로서의 삶은 많이 알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전 반고흐가 아니에요. 모차르트도 아니고. 전 대중음악가고 상업적인 아트를 하고 있어요. 그 안에서 예술성은 예술성대로 표현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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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대중음악가’로 정의한 그는 난해한 콘셉트를 앞세우는 뮤지션이 되기를 거부했다.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음악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전 아티스트가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데 자신이 없기 때문에 난해함을 앞에 두고 자신을 감춘다고 생각해요. 저는 난해한건 아티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도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건 되게 불친절하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봤을 때 그들만의 정신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알고 보면 사실은 그 감정이 뭔지 자기도 모른 거거든요. 저는 난해한 게 제일 쉬운 거라고 말해요. 말도 안 되는 거 다붙이면 특이하잖아요. 잠깐의 충격과 신기함은 줄 수 있겠죠”

그렇다고 이든에게 아티스트서의 ‘곤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뮤지션에 가까웠다. 스스로에 대해 ‘중간이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정도로 확고한 취향도 있었다.

"제가 극과 극의 성격이 있거든요. 극 남성성과 극 여성성이 있어요. 말이나 행동 좋아하는 것은 여성적인데 움직이는 코어가 굉장히 남성적이에요. 저를 여성적으로 보는 사람은 안 친한 사람, 남성적으로 보는 사람은 친한 사람이죠“

그가 만드는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극과 극의 매력. 마치 보라색 같다.

“제 음악도 애매한 포인트에 있는 걸 좋아하거든요. 예를 들면 ‘춤’이라는 곡이 정말 야한 노래거든요. 근데 그 야한 걸 씌운 포장지가 되게 우아하다고 해야 하나. 정확히 빨간색으로 포장해야한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 요소를 다른 색깔로 포장하는 거죠. 다른 사람은 애매한 포인트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저는 그게 저의 멋이라고 생각해요”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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