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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123분”…‘독전’, 강렬한 캐릭터로 중무장한 色다른 범죄극 [종합]
2018. 05.15(화) 17:51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강렬한 캐릭터와 스토리가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영화 ‘독전’이 관객들을 찾는다.

15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독전’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조진웅 류준열 차승원 박해준과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천하장사 마돈나’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등을 연출했던 이해영 감독은 전작들과는 전혀 결이 다른 범죄 액션 영화 ‘독전’으로 상반기 극장가를 찾았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독전’은 이해영 감독이 연출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 강렬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영화다.

이해영 감독은 ‘독전’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만들지 않은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 편의 연출작을 내놓은 다음에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영화를 찍고 싶다는 열망이 컸는데 때마침 독전을 제안을 받았다. 안 썼던 근육을 쓰고 새로운 뇌 근육을 개발하고 싶었다. ‘독전’을 만났을 데 속에서 굉장히 큰 에너지가 나왔고 용필름과 작업하면서 안 쓰는 근육을 쓰는 데 좋은 PT선생님을 만난 것처럼 합이 잘 맞았다. 작업하면서 계속 시나리오를 더 쓰고 싶은 열망과 많은 영감을 받으면서 에너제틱하게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주인공 원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그 어느 작품들보다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들과 차례차례 맞서며 마약 조직을 추적해나간다.

조진웅은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표현 스킬이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은 안 했고 ‘원호의 심리를 쫓아가보면 어떨까’ 고민했다. 워낙 시나리오의 이정표가 정확해서 따라가다 보니까 재미있는 현상들이 일어났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호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도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뭐 때문에 이렇게 쫓아다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분명한 건 ‘내가 왜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저에게 던졌을 대도 잘 모르겠더라. 끝을 생각하면서 살지는 않은 것 같다. (원호도) 어떻게든 이 선생을 잡고는 싶은데 정확히 뭐라 말할 수가 없다. 이런 걸 서브텍스트를 가미해서 얘가 잡고 싶어 하는 무언가를 표현하자니 사족이 많아진다. 마지막에 락이 저한테 ‘이제 뭐 하려고요? 어쩌려고요?’라고 질문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할 말이 없더라. 그게 원호의 모습이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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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 외에도 ‘독전’에서는 락(류준열), 연옥(김성령), 선창(박해준), 브라이언(차승원), 진하림(김주혁)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부딪친다. 하지만 그 말미에서 영화는 승자와 패자를 정확히 구분하지 않고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이해영 감독은 결말에 대해 “제 느낌에는 영화의 캐릭터들이 제각각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신념이 있고, 그 믿음에 대해서 끝을 알고도 혹은 몰라서 끝까지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끝났을 때 누가 누굴 죽이고 누가 살아남았다는 개념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 모든 캐릭터들을 복기하면서 ‘그 캐릭터가 그 사건, 감정에 들어갔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되짚어봤으면 좋겠다는 맥락에서 엔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결말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정확한 것 같다. 어떤 분들한테는 불친절한 엔딩으로 여겨질지 모르고 여러 입장이 있을 수 있을텐데 영화 안에서 명확히 규정되지는 않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만든 엔딩이다. 다른 버전의 엔딩을 하나 더 찍어놓긴 했는데 그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공개하고 싶다. 현재로서는 이 엔딩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독전’은 123분의 러닝타임동안 끝없이 몰아치며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쉴 틈 없이 심장을 졸이게 하는 영화의 전개가 버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해영 감독은 그 점이 ‘독전’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영 감독은 “영화에 쉼표가 없는 게 의도이기도 했다. 관객들이 계속 인물을 따라 달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여기까지 왔네’하는 느낌으로 원호, 락과 함께 영화를 되짚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염전에서 락이 어머니 제사를 지내는 장면이 쉬어가는 페이지라고 생각했다. 중간에 일부러 공간이 바뀔 때 샷을 넓히면서 환기를 시켜주는 장치를 넣었고, 챕터가 넘어갈 때 음악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쉼표 없이 달려가는 화법 자체가 상업적일 수 있겠다는 노림수였고, 중간에 관객들이 지치지 않도록 화면과 음악, 정서적인 신들로 쉼표를 작게 심어놨다”고 밝혔다.

이어 끝으로 ‘독전’에 대해 “비주얼버스터라는 말로 계속 영화를 홍보하고 언급이 됐는데 영화를 다 보시고 나면 이 안에서 열연했던 배우들의 연기를 오랫동안 기억해주면 좋겠다. 배우들이 캐릭터로 돌진하던 그 매혹의 순간들이 오랫동안 회자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독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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