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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리턴즈’, 초여름의 무더위를 웃음으로 날리고 싶다면 [씨네리뷰]
2018. 06.13(수) 08:00
시크뉴스 포토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탐정: 리턴즈’가 추리와 코믹의 적정선을 찾았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출연 배우임에도 전작을 봐야한다는 부담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탐정: 리턴즈’(감독 이언희)는 ‘탐정: 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의 속편이다. 전작에서 국내 최대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강대만(권상우)은 운영하던 만화방을 지인에게 넘기고 노태수(성동일)와 탐정사무소를 차린다. 광역수사대 형사였던 노태수는 2계급 특진을 마다하고 휴직을 하면서 강대만과 함께한다.

이들의 포부는 거창했지만 탐정사무소에는 파리만 날린다. 탐정 사무소를 찾아오는 의뢰인은 하나 없다. 결국 직접 광고 스티커를 붙이고 지인 변호사를 찾아다니며 의뢰인을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매일 경찰서를 들락날락 거리며 의뢰인을 찾아다니던 강대만은 형사가 외면한 실종자의 약혼녀를 만난다. 경찰 측은 ‘이미 종결 된 수사’라고 약혼녀를 외면하지만 강대만은 약혼녀에게 전단지를 건네고, 절박했던 약혼녀는 탐정 사무실을 찾는다.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짐작한 강대만과 노태수는 적은 정보로 오로지 발로 뛰어다니며 사건을 파헤친다.

‘탐정: 더 비기닝’에서는 노태수가 경찰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선 노태수가 휴직을 했기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다. 사건의 핵심인물로 의심하고 있는 이를 위치 추적할 수도 없고 차량을 비롯한 각종 조회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러한 취약점을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불법전문 탐정 여치(이광수)가 채워준다.

영화의 속편이 개봉하면 관람객들에겐 ‘전작을 봐야 이해할까’라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탐정: 리턴즈’는 전작을 참고하지 않아도 전작의 대략적인 설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이기에 전작과는 다르지만 더 커진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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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전작에선 처음 호흡을 맞췄던 강대만과 노태수가 다소 미흡한 호흡을 보인다면 이번엔 전보다 훨씬 잘 맞는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추리에 능한 강대만은 꼬여있는 사건을 능숙하게 풀어나가고 노태수는 베테랑 형사다운 면모를 발산한다. 톰과 제리같은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수많은 웃음을 선사하고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여치의 여유로움은 웃음을 넘어 폭소를 유발케 한다.

이번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게 된 이언희 감독의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속편을 다른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물론, 이언희 감독의 대표작 ‘어깨너머의 연인’ ‘미씽: 사라진 여자’와는 결을 달리한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를 알린 손담비는 무대 위의 모습처럼 고고하고 도도한 면모와 함께 예상치 못한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더불어 김동욱, 김광규, 표창원 의원의 예상 밖 출연도 극의 재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추리, 수사, 액션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다량의 혈흔, 욕설을 주고받는 대사, 잔인함은 필수적일지라도 ‘탐정: 리턴즈’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노태수, 강대만, 여치가 주고받는 가벼운 수준의 비난이 관객의 웃음을 위해 남아있을 뿐이다.

전작 ‘탐정: 더 비기닝’은 뒤늦게 입소문을 타 누적관객 수 262만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전작보다 강렬한 웃음, 더 복잡해진 사건을 풀어나가는 ‘탐정: 리턴즈’가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탐정: 리턴즈’는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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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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