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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읽기] 더불어민주당 ‘파랑의 완승’ VS 자유한국당 ‘빨강의 참패’, 컬러마케팅 명암
2018. 06.14(목)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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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시도지사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기록해 한국에서 진보는 영원한 아웃사이더라는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다.

지난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출구조사와 선거 집계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한반도가 파란색으로 채워지면서 남북정상회담 당시 거리를 장악한 파란 한반도기를 떠올리게 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민주당은 전체 시도지사 17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경북 대구 제주 세 개의 지역을 제외한 14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전체 12개 지역 중 경북 김천시를 제외한 11 곳에서 자유한국당을 압도적 표 차이로 이겼다.

결국 한반도는 푸르게 변해갔고,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은 역대 정치사 중 컬러 마케팅의 독보적 성공사례로,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1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선출된 이후 12월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변경하고 다음해 인 2016년 1월 당색을 ‘태극 파랑’으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태극 파랑으로 당색을 바꾼 이후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이후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결국 탄핵으로 이어지게 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신인 2012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하고 당색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나 결국 탄핵이라는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새누리당은 2017년 2월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하고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치뤘으나 더불어민주당에게 집권여당 자리를 내줬으며 1년여가 지나 진행된 선거에서 또 한 번 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

문화정치학자 김종법은 ‘거품과 냄비, 한국 패션의 문화정치학’(2014년)을 통해 컬러의 속성과 함께 정당들의 상징색 교체를 정치적 이념과 맞물려 해석한 흥미로운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면서 당색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꾼 것을 두고 ‘천지개벽할 만한 변화’로 묘사했다. 이어 그는 “사람 하나 바뀌지 않고, 정당의 강령이나 기본적 이데올로기의 색깔은 전혀 바뀌지 않았는데도, 국민들은 그들의 가식적이고 외형적 변화를 야당인 민주당보다 낮게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자유한국당은 열정 생명력 정열 등의 속성을 가진 빨간색을 통해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결과는 그에 못 미쳤다. 이는 자신들이 한국 사회에 구축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속성을 가진 컬러로서 빨간색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정치적 정체성의 혼선만 빚은 형국이 됐다.

최근 정치적 행보를 컬러 속성 관점에서 비춰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파란색의 속성인 용기 희망 지성 개방 현명함 신뢰 진실 등의 키워드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비핵화와 평화의 상징이 된 한반도기의 파란색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컬러 마케팅의 완승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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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613 지방선거 |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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