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9세 모델 송호준, 돌체 앤 가바나·겐조까지 섭렵한 ‘슈퍼 루키’ [한복인터뷰]
2018. 09.24(월)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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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나이는 어리지만 포부는 원대한 소년. 19세 모델 송호준의 이야기다.

송호준은 2018S/S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데뷔, 슈퍼콤마비, 유저, 디앤티도트, 블라인드니스, 더 스튜디오케이 런웨이 무대에 섰다. 이어 F/W 시즌 디앤티도트, 유저, 키미제이, 장광효, 카루소, 한철리, 얼킨, 도조, 블라인드니스, 자렛 런웨이에 올랐다.

최근 2019 S/S 밀라노패션위크에서 돌체앤가바나, 팜엔젤스, 이놈언잇 등 해외 무대를 경험한 뒤 같은 시즌 파리패션위크에서 겐조쇼에 서면서 국내외를 오가는 폭넓은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 딤에크레스, 99%is, 유저, 디앤티도트, 골라클래식, 뉴발란스, 로맨틱크라운, 베이직코튼, 리얼라이제이션, 디미토, 에이치블레이드 외 다수 브랜드의 화보 촬영을 경험을 쌓았다. 다가오는 헤라서울패션위크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인 송호준과 만나 추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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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올라와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19살 송호준이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모델을 꿈꿨나?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하고 싶었어요. 갑자기 키가 자라나서 고등학교 1학 때부터 정식으로 모델을 준비했어요.

원래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나?

누나 옷을 맨날 훔쳐 입었어요.(웃음) 제가 중학교 때 누나가 고등학생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누나를 보면서 저도 꾸미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패션에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된 케이스에요.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나?

지금도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공문을 내고 뺀 것도 있고, 무단결석으로 처리된 것도 있는데 아슬아슬하게 출석 일수가 걸려있어요. 학교에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머리 염색도 허용해주시고요.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

모델이 하고 싶어서 1~2년 동안 제주도에서 알바를 했어요. 서울에서 자취를 하면서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고 싶어서 300~400만 원을 모았어요. 2017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 놀러갔다가 에스팀에서 캐스팅이 제의가 왔고 운이 좋게도 300명 중 최종 15명 안에 올라갔어요. 그 사진이 우연히 에스팀과 데이즈드 인스타그램에 뜨고 지금 대표님이 다이렉트 메시지로 직접 만나자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에스팀을 가고 싶었던 마음에 기다려보겠다고 돌려 말했는데 대표님께서 3일 동안 저를 설득하셨어요.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어서 저의 입지를 다지자는 생각으로 지금 회사와 계약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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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하지 않고 굳이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는 모델만 하자는 신념이 있었어요. 모델테이너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모델이 수익이 높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연예계 쪽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배우도 해보고 싶고 드라마나 영화에도 나가고 싶어요.

모델 출신의 배우들 중에서 자신의 롤모델을 꼽자면.

솔직히 제 롤모델은 없는 거 같아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제 길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남들과 너무 똑같이 걸어가고 싶진 않아요. 조금 더 크리에이티브한 길을 걷고 싶어요. 모델에서 배우, 이런 뻔한 길이 아닌 음악, 방송,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최근에는 보컬 트레이닝도 받고 있어요.

모델로서 자신만의 장점은?

앳된 이미지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자꾸 귀여운 것만 시키니까 나도 남자다운 거 섹시한 거 하고 싶다고 했는데. 형들이 “나는 귀여운 거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너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그쪽 일을 할 수 있는 거다. 그리고 나중에 남자다워지면 섹시한 걸 할 수 있다. 그게 진짜 좋은 거다”라고 해주세요. 그래서 아직 앳된 소년 같은 이미지가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엔터테이너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일을 하는 건가?

관심이 생겨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고 있어요. 노래도 들어보고 방송도 많이 보고요. 같은 소속사 식구인 현민이가 방송할 때 촬영장에도 따라가 보면서 더 관심이 생겼어요.

한현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

부러운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저는 하고 싶어도 아직 명분이 없으니까요. 방송에 나가려면 이슈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제가 그런 인물이 아니기에 나름의 동기부여가 돼요. 현민이는 나보다 어린데 자신을 알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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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리에서 열린 겐조쇼에 다녀온 비하인드 스토리.

저희 회사 대표님 포함해서 5명의 모델들과 함께 유럽을 갔는데 원래는 겐조쇼가 목표가 아니었고 런던에서 한 국내 브랜드 디자이너의 쇼에 참가하는 일정이었어요. 그런데 예정과는 다르게 계획이 틀어져서 소속사 식구들 모두에게 비상이 걸렸었어요. 그렇게 계획에 없던 밀라노에 가게 되었어요. 현지에서 에이전시를 구했는데 먼저 돌체 앤 가바나에서 저를 좋게 봐주셨어요. 그리고 나중에 파리에 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겐조에 합격이 되었어요.

밀라노에선 돌체 앤 가바나 디자이너와 함께 이야기도 했다고.

저와 진우가 커플 콘셉트였어요. 피팅을 할 때 돌체 앤 가바나 디자이너가 먼저 악수를 청하면서 “너희 둘을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옷 사진을 주시면서 “너희가 입고 싶은 옷을 골라봐라”하셨고 저는 “디자이너가 선택해주시는 옷을 입겠다”고 했어요. 또 저희 스타일대로 액세서리를 착용해보라고도 하셨죠. 디자이너와 눈이 마주쳤는데 “슈퍼 쿨, 그뤠잇”이라고 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당시 기분은?

쇼가 끝난 다음날까지도 현실감이 없었어요. ‘쇼가 끝나긴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뿌듯했죠. 모델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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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나이에 또래 친구들보다 빨리 성공했다.

친구들보다 첫 꿈을 빨리 이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의 목표는 대학생일 텐데 저는 벌써 모델의 꿈도 이루고 국내외 컬렉션을 다 섰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불안한 것도 있어요. 뿌듯하고 행복하지만 요즘에는 좀 걱정이 들어요. 뒷감당을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이만큼 올라왔으니까요.

모델이란 직업을 정의한다면.

모델이란 화려한 껍데기가 보호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직업이다.

앞으로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장윤주 한혜진 선배님처럼 대중적인 모델이 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무한도전’이 사라졌으니까. ‘아는형님’ ‘라디오 스타’ 나가보고 싶어요. 원래 꿈은 크게 가져야 하니까요.

끝으로 시크뉴스 독자들에게 전하는 추석 인사.

제가 모델이라서 추석 음식을 많이 드시라고는 못하겠네요. 가족들과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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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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